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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요? 탐험대원 '로운'의 언어탐험
입력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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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함께 카페에 다녀왔다. 무엇을 주문할지 한참을 고민하던 친구가 입을 뗐다.

친구: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할게요!”

잠깐 멈칫한 직원이 곧 다시 질문 했다.

직원: “아메리카노 따뜻한 걸로 주문하신 거 맞나요?”

친구: “, 맞아요.”

이 친구는 나중에 내가 알려주기 전까지 자신이 잘못 주문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있곤 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다. 처음 들으면 그저 개인적인 실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카페에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카페 직원을 당황시키기 딱 좋은 이런 말실수는 누가, 왜 하게 되는 것일까?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사람은 아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주문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자연스럽게 입에 붙어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아메리카노보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말하다보니 음료의 온도와는 상관없이 하나의 묶음으로 인식하게 되었을 수 있다.

누구나 하나쯤은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다. 부탁할 때 혹시’, ‘만약등의 말을 항상 사용하기도 하고, 특이한 감탄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속어를 자신도 모르게 입 밖에 내는 사람도 있고,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습관이 되어 아무 때나 사과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과 오랫동안 말을 이어나가다보면 그 사람의 언어 습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와 달리 본인의 언어 습관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언어 습관이 무엇인지 알더라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모르기도 한다.

스로의 언어 습관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언어 습관이 듣기 좋지 않은 말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조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언어 습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대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한 후 그들과의 대화를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친구의 양해를 구하고 대화를 녹음한 후 친구와 함께 들으며 서로의 언어 습관을 찾아본 경험이 있다. 재미 삼아 시도해보면 조금은 특이하지만 신기하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녹음 전에 상대의 동의를구하는 것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로운(필명)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 1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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