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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토프의 토프토크
영화리뷰_잘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면 나오는 결과,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마약(치킨)팀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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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4
* 영화 내용 일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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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1월 23일 개봉

극장에 불이 꺼지고, 시작을 알리는 사운드가 들린다. 영화는 이렇게 묻는 듯 하다.

, 웃을 준비 됐습니까?”

관객은 모처럼 찾아온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영화에 긴장을 풀고 화면을 본다. ‘평론이나 별점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한 번 보자싶은, 느긋한 마음이다.

이병헌 감독은 상업 영화로 두 작품을 만들었다. 김우빈, 강하늘이 주연했던 영화 <스물>, 이성민, 신하균이 주연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다. 전작은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이상이라는 평가를, 후작은 100만 관객을 겨우 넘기며 혹평을 받았다.

   

이병헌 감독이 먼저 이름을 알린 건 각색가로서였다. 그가 참여한 대표적인 작품이 <과속스캔들><써니>. 순전히 대본의 힘으로 관객의 마음을 얻은 경우다. 이번엔 그가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극한직업>은 감독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 할 때나올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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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치킨의 공통점, 빠지면 나오기 힘들다  

 

먼저 다섯 명의 배우가 나온다. 마약반의 반장인 류승룡, 그의 팀에 소속된 형사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이들은 약쟁이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지만, 밖에서 보면 오합지졸이다. 그랬던 이들이 어벤저스급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건 의외로 치킨집이다. 마약과 치킨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둘이 이렇게 엮일 줄 몰랐던 건 관객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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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이병헌 감독

이들과 대척관계에 선 신하균과 오정세의 등장도 반갑다. 이들이 조연으로 영화에 나오면 어떤 활기를 선사하는지 새삼스럽게 확인된다. 악역들도 나름의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 속에서 돌진하는데 그 때 발생하는 에너지도 충일하다. 감독이 배우를 소비하지 않고, ‘함께 잘 노는기분이다. 영화가 흥겨우면, 그 흥이 관객에게 전염된다.

   

작정하고 웃기려고들면, 웃기가 애매해지는 지점이 있는데 <극한직업>은 꽤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쫀쫀한 대본, 탄탄한 배우, 가벼운 관객이 만나면 유쾌한 2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다.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그 근거를 엿볼 수 있었다. 류승룡을 비롯한 배우들은 감독이 거의 디렉션을 주지 않아서 자고 있나?’고 느낄 만큼 긴장했다고 하는데 자고 있었던 건 아니었나보다. 각 배우에 대한 감독의 평은 이렇다.

극한3.jpg '

감독이 자고 있던 건 아니었어!'

이병헌 감독, 배우를 말하다  

 

류승룡: 디렉션도 거의 없었고 저는 한마디도 안했다. 저렇게 완벽하게 해 내실거라고 예상도 했지만 진짜로 잘 하시더라.

이하늬: 예전에 액션도 했다고 했지만 털털하고 따뜻한 캐릭터가 아직 많이 소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이번 역할에 캐스팅 했다. 완벽한 사람의 허당미를 보고 싶었고 그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영화 속에서) 볼살이 떨릴때 본인은 좌절했겠지만 관객들은 큰 재미를 얻었을 거 같다.

진선규: 원래 친분이 있던 배우이고, 착한 사람이 재미있고 착한 농담을 할 때의 기분 좋음을 느끼고 싶었다.

이동휘: 이런 코미디 영화나 대사나 호흡이 중요한 연기를 할 때 가장 적임자라 생각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말투 행동의 밸런스 조절이 훌륭했다. 정말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잘해줘서 감사하다.

공명: 하얗고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지만, 일어나면 장단지가 굵은 그런 이미지를 기대했었다. 앉아 있을 때는 내가 이길 거 같은데 일어서면 질것 같은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데 여지없이 영화에 잘 표현된거 같다. 

유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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