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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직장인 하루 한 권 책읽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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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3
사람들에게 독서를 왜 못하냐고 물으면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성인들에게 물어봐도 1위가 “시간이 없어서”이고,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1위가 “시간이 없어서” 이다. 우리는 정말 독서할 ‘시간’이 없는 것일까?
 
나는 “직장인은 누구나 하루 2시간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면 나는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하루 한 권 책읽기를 7년째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한 권 책읽기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고정 질문 레퍼토리가 있다.

“너 백수니?”
“결혼 안했지? 애가 없지?”
“매일 칼퇴근하는 직장 다니니?”“하루에 몇 시간 자니?”
 
이런 질문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책은 시간이 많은 사람만 읽을 수 있고, 직장을 다니거나 결혼을 했거나 자녀가 있으면 읽을 수 없고, 잠을 줄여야지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하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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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사진=조선DB.


plan A - 직장인 하루 3시간 독서시간 확보법
 
내가 매일 한 권 책을 읽는 비결은 직장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15분 책을 읽는다. 그리고 회사를 출근시간보다 일찍 가서 30분 책을 읽는다. 점심시간에는 구내식당에서 15분 점심을 먹고 45분 동안 독서한다. 업무가 끝나면 다시 30분 더 책을 읽고 퇴근한다. 이렇게 하면 옆자리 동료가 출근해서 퇴근하는 동안 무려 2시간이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매일 저녁 9시에는 핸드폰 알람을 맞춰둔다. 9시 알람이 울리면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무조건 자리에 앉아서 1시간 책을 읽는다.
 
이렇게 하루 3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확보한다고 계획해도,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계획대로 책을 읽기가 힘들다. 어느 날은 버스가 늦게 와서 회사를 30분 전에 못갈 수도 있고, 어느 날은 점심시간에 갑자기 고객이 찾아와서 못 읽을 수도 있다. 또 매일 6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9시에 퇴근하거나 더 늦게 퇴근하는 날도 있다. 그럴 때는 한 번 못 읽고 넘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 외 시간은 최대한 독서시간으로 루틴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만약 하루 2시간 책을 읽는다면 1년 동안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만약 책 1권을 읽는데 5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만 업무 전후로 10시간의 독서시간을 확보하여 1주일에 2권을 읽을 수 있다. 1년 52주로 대충 계산해도 100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침에 몽롱한 채로 이불속에 있는 15분,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거나 인터넷 서치하는 30분, 점심시간에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45분, 퇴근하느라 차안에서 보내는 30분을 독서하는 시간으로 바꾸면 누구나 1년에 100권 이상 독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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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전 사무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사진=전안나.
 
plan B - 외근이나 출장이 많은 직종이라면?
 
만약 출퇴근 시간과 장소가 고정적인 사무직이 아니라, 외근이나 출장이 많은 직장인이나 CEO, 프리랜서라면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나는 16년차 직장인이지만, 직장과 별도로 독서법 강의를 전국으로 다니고 있다. 이렇게 전국을 다니다 보니 평소처럼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서 독서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쓰는 plan B가 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외근을 하면서 이동시간에 책을 읽는 것과 출장 시는 출장일수 만큼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부산이다. 2박 3일 부산에 강의를 오면서 3권의 책을 가지고 와서 하루 1권씩 출장지에서 틈틈이 읽고 있다.
 
평소 직장도 다니고, 살림도 하고, 육아를 하면서 책을 읽는 나로서는 오히려 출장이나 여행 시에 평소보다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어떤 때는 가져온 책을 다 읽어서, 출장지 인근 서점에 가서 추가로 구입해서 읽는다.
 
책을 읽지 못할 장소와 시간은 거의 없다. 운전을 하며 이동한다면, 외근하는 차안에서 음악 대신 오디오북으로 책을 청독하자. 출장이나 여행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시간에 독서하자. 출장이나 여행 시 평소보다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다.
 
텔레비전을 100시간 봐도 사람이 변하기는 어렵지만, 책을 100시간 읽으면 사람이 변한다. 내가 바로 그랬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자. 앞으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말은 하지 말자. 에디슨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고 했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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