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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독서법(5) 강창래 작가의 고전 맹신을 깨뜨리는 독서법
입력 : 2021.04.07

강창래 작가는 영화 제작 중인 요리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국출판평론상 대상을 수상한 《책의 정신》,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20년 넘는 출판 편집기획자의 노하우를 담은 《위반하는 글쓰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재야의 고수이다.

2013년 발간한 《책의 정신》에서 그는 고전 읽기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독서법을 제시한다. 강창래 작가는 ‘이 세상 모든 책은 하나하나가 다 하나의 편견이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은 수많은 편견을 접함으로써 해소’되기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책은 즐거움이고, 읽고 싶어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해서 책을 고르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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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래 작가의 《책의 정신》

 

1. 고전은 리모델링되었다.

흔히 사람들은 고전을 원작자가 쓴 그대로 몇백년 혹은 몇천년을 내려온 ‘불멸의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고전은 원작가로 알려진 사람이 쓰지 않았거나, 원작자가 썼는지 불분명한 책이 많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도 사실은 소크라테스 사후 몇십년 뒤에 제자 플라톤이 작성한 책으로, 소크라테스의 말을 사실 그대로 기록했다기보다는 플라톤의 생각이 담긴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또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도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닌데 독재 정권 등 그 말이 필요했던 사람들에 의해서 악용되고 있다.


2. 고전은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다.

고전은 처음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가 아니었다. 과학 분야의 단골 고전인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를 갈릴레오도 다 읽지 않았고, 《사회계약론》도 당시 사람들이 읽은 2만명의 도서목록 중 읽은 사람이 1명뿐인 것으로 언급된다. 그 당시에 읽히지 않고 잊혔던 책들이 오늘날 고전으로 편입되는 것은 주류 사회의 위정자들의 이데올로기에 맞는 책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오늘날 고전 스테디셀러는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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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3. 고전은 책 그 자체보다 역사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

책은 편견이 담겨 있다. 원작자의 글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리모델링되었으며, 당시에는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었기 때문에 고전은 그 자체보다 쓰인 역사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18세기 프랑스에서 금지된 베스트셀러는 포르노소설과 SF, 정치적 중상과 비방을 담은 소설 3가지였다. 그런데 이중 포르노소설이 좀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프랑스 대혁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렇듯 책은 태생적으로 정치적이다. 지배층 입장에서는 적의 책은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이지만, 일반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위험한 정치적인 물건이었다. 그래서 문명이 바뀔 때 마다, 땅의 주인이 바뀔 때 마다 수많은 책이 ‘학살’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이란 명확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 이라는 작가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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