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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서기자의 아라리YO!
아라리YO!는 알알이 하나씩 봐도 모두가 다 소중하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알알이 소중한 사연이 담긴, 삶의 이채로운 빛깔을 카메라에 담고자 합니다.
아라리YO!는 또한, 민요 아리랑의 후렴구 아라리오에서 따온 말이기도 합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아리랑처럼 방방곡곡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나는 농부입니다 유기농 농부 송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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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9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부지런한 농부 귀에는 식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식물의 잎사귀나 모양을 보고 수분이 부족한지, 비타민이 부족한지, 병들었는지가 다 보인다는 말이다. 충북 청주에서 유기농으로 당근과 신선초, 케일 등을 재배하는 농부 송재혁씨. 그는 '농사를 지을 때는 항상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농부 송재혁

당근도 내 발소리를 알아듣는다니까요. 갈 때마다 채소들이 말을 걸어와요. 물이 부족하다, 볕이 부족하다. 잎사귀만 봐도 알죠. 밭에 가면 항상 감사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 채소들이 방글방글 웃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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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채소를 키우다 보니 벌레 먹거나 모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요. 벌레도 맛있는 것만 갉아 먹어요. 벌레먹은 채소를 사람도 먹을 수 있어야 해요.  우리가 제배한 당근은 물로만 헹궈서 바로 먹을 수 있어요. 그만큼 농부의 까다로운 잣대로 키운 유기농 채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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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우리의 일은 단순한 농사가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돕는 일이다. 세상의 의사나 약사보다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요. 어떤 직업보다도 농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라고. 단순하게 농산물 팔아서 돈을 버는 농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본에서 멀어지지 말자. 농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연이 주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 농사 앞에서는 진실하고 솔직해야 해요.”

 

 

글·사진 서경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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