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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목욕이 필요해요 샴푸 선택에서 목욕 방법까지!
입력 : 2020.12.21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는 동물이어서 매일 자신의 몸을 정성들여 관리한다. 그래서 고양이는 자주 목욕시킬 필요가 없는 반려동물에 해당한다.

실제로 목욕을 억지로 시키거나 너무 자주 시키게 되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만 주고 집사와의 유대감도 낮아진다. 또 피부가 건조해져서 오히려 피부질환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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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몸단장을 하는 고양이. Ⓒ셔터스톡

그렇다고 목욕을 아예 안 시킬 수는 없다. 털에 미세먼지나 집먼지진드기가 있을 때, 털이 오염되었거나 기름질 때는 목욕이 필요하다. 그래서 장모종은 대개 3~6개월마다, 단모종은 6개월~1년마다 목욕시키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이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기간이 차지 않았어도 고양이의 오염 정도, 벼룩이나 진드기의 유무, 고양이 몸에서 나는 냄새에 따라 목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1. 고양이는 사람과 다르다

고양이는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사람이 머리를 감듯 거품을 내어 털을 씻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람이 쓰는 샴푸를 그대로 고양이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 피부에 맞게 만들어진 샴푸는 고양이의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털로 덮여 보호되는 고양이의 피부는 사람의 피부보다 자극에 약하다. 또한, 사람의 피부가 약산성을 띄는 것과 다르게 고양이의 피부는 알칼리성에 가깝다. 최근에는 사람의 피부 성질에 맞춰 약산성을 띈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데, 이런 제품을 고양이에게 사용하면 가뜩이나 자극에 약한 피부에 염증이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후각이 발달한 고양이에게 일반 샴푸의 향은 맞지 않는다. 사람보다 후각 수용체가 6배 이상 많은 고양이에게 있어서 샴푸에 첨가된 각종 향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은 고양이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니 이런 부분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2. 고양이에게 적합한 샴푸 고르는 법

일단 고양이 전용 샴푸를 골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다음에는 샴푸에 붙은 EWG 안전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EWG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약어로 화장품 등의 성분 안전도 등급을 말하기도 한다. 1~10단계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1~2등급을 그린, 3~6등급을 옐로, 7~10등급을 레드로 규정해 안전도를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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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세제 이미지. Ⓒ셔터스톡

샴푸를 고를 때 고양이에게 유해한 성분이 없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성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는 프탈레이트,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며 생식 능력의 저하를 유발하는 트리클로산이 피해야 할대표적인 성분들이다.

 

3. 씻기기 전에 준비할 것들 

먼저 평소에 발톱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다면 목욕 전에 발톱을 깎아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불안감을 느끼면 발톱을 꺼내 무언가를 꼭 잡으려고 하므로 본의 아니게 보호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욕 시키는 동안 팔다리를 보호할 수 있는 두꺼운 옷을 입는 것도 좋다. 

고양이를 데려가기 전에 욕실의 온도는 충분히 높여 두고, 샤워기를 싫어하는 고양이라면 미리 목욕물을 미지근하게 준비해 두도록 한다. 그리고 미끄러운 타일 위에서 바로 씻기는 것보다 요가매트 등을 잘라 안정적으로 붙잡을 것을 마련해 주면 고양이의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목욕 후 몸을 잘 말릴 수 있도록 충분한 크기의 수건을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이렇게 물리적인 준비가 끝났다면 또 다른 준비를 할 시간이다. 목욕 중에 고양이가 몸부림을 치거나 도망 다니는 등 목욕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더라도 절대 당황하거나 평정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부드럽게 타이르며 목욕을 무사히 끝내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한번만 씻기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욕 과정에서 고양이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목욕을 무사히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 

 

4. 목욕 시키기 

먼저 샤워기나 바가지, 혹은 목욕용 스펀지를 사용해서 고양이의 몸을 충분히 적셔 준다. 샤워기를 쓸 때는 물소리나 수압에 불안하지 않도록 약한 수압으로 씻겨야 하며, 샤워기 헤드의 사출구를 손가락으로 감싼 채 고양이 몸에 바짝 붙여서 물줄기가 피부에 부딪히는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몸을 적신 뒤에는 전용 샴푸를 이용해 배와 몸통, 다리와 발, 꼬리에 거품을 내어 깨끗하게 씻기고 마지막으로 얼굴에 거품을 내어 씻어 준다. 

헹굴 때는 반대로 얼굴부터 말끔하게 씻어 준다. 사람도 얼굴에 거품이 잔뜩 흐르면 불편한 것처럼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씻는 순서를 통해 얼굴에 거품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목욕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얼굴을 씻길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샤워기나 바가지를 이용할 경우, 얼굴 앞쪽에서 물이 뿌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수리 위에서 물이 흘러내려 귓등을 지나 얼굴로 흐르게 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5. 말리기

목욕이 끝나면 준비한 수건으로 얼굴과 전신을 잘 닦아준다. 겨울철에는 드라이기를 사용해 말려주는 것이 좋고, 차선책으로 보일러를 충분히 틀어 자연 건조를 돕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의 털과 피부가 충분히 마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목욕 후 잘 닦지 않아 남은 습기는 피부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욕을 무사히 끝마쳤다면, 맛있는 간식을 통해 놀란 마음을 달래고 목욕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다음 목욕 때 이 간식의 맛을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쨋든 힘든 과정을 끝냈으니 칭찬을 해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주거 환경과 생활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과 다르게 반려동물은 모든 것을 반려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서는 샴푸와 같은 사소한 소모품을 선택할 때도, 목욕을 시키는 시시콜콜한 방법에 있어서도 반려동물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렇게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부딪히며 고민하고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능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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