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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일에 몰입하고 승승장구하던 여성들이 30대 중반이 되면 자신과 같은 고민과 방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커리어코치로서의 길을 결심하게 되었다. ‘원더우먼 프로젝트’ 등의 코치로 활약하며 직장생활의 정체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을 돕고 있다. 국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리더십 연구자이며,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가 있다.
밤새 술 마시는 게 정치는 아닐 텐데요 ‘아부’하지 않고도 사내관계 잘하는 법
입력 : 2021.01.12

"저 사람은 정치를 참 잘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평가에는 진짜 실력보다는 ‘아부’로, 내공보다는 ‘외공’으로 승부한다는 의미가 깔렸다. 정공법이 아니라 ‘편법’으로 대결하는 사람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편에서 ‘회사는 나보다 일도 못하는 저 인간을 왜 인정해주는 걸까?’ 하는 질투의 마음과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만 해왔던 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라는 억울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정치에 대한 선입견부터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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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직장 생활 10년까지는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정치도 잘하는 사람이 앞서간다. 왜 그럴까?

서른다섯 즈음이 되면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일해야 하는 위치가 된다. 또한 실무가 아니라 누군가를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란 게 필요한 것이다.

나는 정치력이 필요한 사람일까?
∘ 왜 일은 내가 제일 열심히 하는데 인정받는 사람은 따로 있지?
∘ 무엇 때문에 나는 결정적인 기회마다 뒤로 밀릴까?
∘ 나의 진심을 왜 알아주지 않는 걸까?
∘ 어째서 좀 더 영리하게 행동하지 못했을까?

『그 여자, 정치적이다』에서 작가 박재희는 회사에서 위와 같은 질문을 곱씹으며 눈물 흘린 적이 있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정치력’이라고 단언한다.
그럼에도 자꾸만 이 사실을 부정하며 일하다 보면 어떻게 될까? 번아웃이 오거나 환멸을 느끼며 아예 그 판을 떠나버리는 일까지 발생한다. 그렇게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자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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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정치를 하기 위해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헐벗은 모습으로 함께 사우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것부터 하나씩 해보자.

1.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난임으로 고생하는 후배에게 난임을 극복한 지인을 소개해주는 식이다. 그렇게 하면 대부분 위로만 하지 이렇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는 없다며 고마워한다.
모 기업의 CEO로 취임한 지인을 위해서는 협업이 가능한 사람 몇을 소개해주었다. 대기업에서 기업문화 담당자로 일하는 지인에게는 유익한 기업문화 콘퍼런스에 함께 가자고 청하고, 영향력 있는 전문가와 인연을 만들어주었다.
이런 오지랖이 쌓이면 정치력이 올라간다. 왜?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면 도움을 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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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2. 뭔가를 먹인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뭐요?” 인민군 장교가 묻자 촌장이 이렇게 답한다. “뭐를 마이 멕에이지.” 정답이다.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뭔가를 먹이는 것이다.

각자 사생활이 있으니 저녁보다는 점심이 좋다. 함께 카페에 간다면 기꺼이 찻값을 계산하자.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왔다면 소소한 선물을 준비하자.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센스 있는 선물을 보내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과일즙이나 치킨 세트를 애용하고, 또 추천한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부채 의식을 느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물어다 주고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소소하게나마 마음을 전하고 호감을 얻는 데에 있어서는 최고의 방법이니 일단 해보자.
3.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정치는 사교술이다.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들과 관계를 다져야 나의 성과를 더욱 제대로 인정받고 업무 능력만으로는 뚫고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음 화에서는 조직 내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관계를 조율하는지 조금 더 자세한 사례를 다루며 이야기하겠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회사에서는 ‘새로운 자아’가 필요하고 우리는 더 영리하게 원하는 것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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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내용의 일부입니다.   
재키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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