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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실패 없이 책 잘 고르는 방법 읽지 말아야 할 책, 읽어야 할 책 구분하기
입력 : 2020.10.02

수많은 책 중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는 비법은 간단하다. 사람마다 좋은 책의 기준이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잘 고르기의 첫 번째는 내가 읽고 싶은 책부터 읽는 것이다.

읽기 싫은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펼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거나 읽기 싫은 책은, 읽지 않기로 하자. 읽기 싫은 책이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은 책은, 그 작가가 책을 잘못 쓴 것이라고 생각하자.

처음 독서를 시작 할 때는 내가 지금 관심이 가는 주제나 고민되는 것, 취미나 특기 등 지금 나와 무엇이든 관련이 있어서 손이 가는대로 취향대로 고르자. 요즘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고르는 것도 좋다.

일본의 유명한 출판 컨설턴트 요시다 히로시는 “대부분의 독자는 서점에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볼 때 3초 동안 열권의 책을 보고 0.3초 안에 책을 고른다”고 말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책을 고른다는 말이다. 내가 스스로 고른, 읽고 싶은 책 위주로 읽자. 독서 초보자에게는 읽고 싶은 책을 통해 독서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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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틸다'의 한 장면.

내 마음에 드는 책으로 독서에 관심이 생겼다면 다음 단계는 주제 도서이다.

주제도서는 내가 읽었던 책과 연관된 책을 이어서 읽는 1+1 주제 독서를 추천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홍보 마케팅이 1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1+1 기법이라고 한다. 책에도 똑같이 적용하여 주제 독서를 하는 방법이다.  

내가 읽은 책이 좋을 경우, 저자가 따로 추천하지 않더라도 인용한 책 제목을 적어 놓았다가 이어서 읽는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해당 주제의 책을 20~30권을 계속 이어서 읽어 보는 방법도 있다. 내가 선호하는 작가가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자라면, 저자의 모든 책을 읽어 보는 ‘전작 읽기’를 하거나. 또는 책을 내는 분야가 명확한 특정 출판사의 책만 모두 읽기는 출판사 전작 읽기도 좋다.  

마지막 단계는 모든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는 균형 독서이다.

독서 초고수들은 책을 고르지 않는다. 그들은, 좋은 책과 나쁜 책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난독’ 한다! 나는 도서관에 가면 서가를 따라 걸어가면서 즉흥적으로 분야별 책을 빌려 온다. 예를 들어 000 총류에서 1권, 100 철학류에서 1권, 200 종교류에서 1권, 300 사회과학류에서 1권, 400 과학류에서 1권, 500 기술과학류에서 1권, 600 예술류에서 1권, 700 어학류 에서 1권, 800 문학류에서 1권, 900 역사류에서 1권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무작위로 책을 읽다보면 남들이 잘 모르는 희귀한 좋은 책을 만나게 되고,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읽을 가능성이 없었던 책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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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틸다'의 한 장면.

독서 고수의 균형 독서를 사람의 성장으로 비유하면 이렇다. 아이가 태어나면 모유나 분유를 먹다가,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유식을 먹이고, 좀 더 크면 어른들과 똑같은 집 밥을 먹고, 나중에는 매운 음식이나 외국 음식 등 다양한 음식도 먹어보면서 성장한다.

책도 그렇다. 아이가 균형 있는 음식을 먹어야 골고루 성장하듯이 책도 골고루 읽어야 사고의 폭과 깊이가 깊어진다. 독서 초급 단계에서는 내가 읽고 싶은 책 위주로 편안하게 입안에 서 사르르 녹는 편식 독서를 하자. 중급 단계가 되면 한 가지 주제를 가로로 세로로 읽으며 독서 영역을 넓혀가고, 마지막 고급 단계가 되면 모든 영역의 책을 읽는 균형 독서로 발전 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도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읽거나 유행을 따라 가는 베스트셀러만 읽는다면, 우유나 이유식만 먹고 어른이 된 것과 같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말하길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난 몇 세기 동안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세상의 수많은 책속에서 저자들은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내 마음에 드는 저자를 불러내자. 처음에는 내 마음에 드는 저자부터 시작해서 점차 모든 저자와의 만남을 가져보자. 우연한 발견성을 즐기라!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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