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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낭독으로 시작하는 자녀 독서지도 자녀 독서지도 적기는 언제일까?
입력 : 2020.07.22

입 밖으로 소리 내서 책을 읽는 낭독 독서는 책을 대충 읽는 아이나, 책을 정확히 읽어도 내용을 말하기 어려운 미취학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필요한 독서법입니다.

 

낭독을 추천하는 연령대는 7세부터 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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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자녀 독서지도는 7세부터 10세 사이에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한글을 배우는 7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글이 익숙하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이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아서 독서를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책을 읽는 묵독을 하면 집중력이 짧아서 금방 지루해하고, 어디를 어떻게 읽었는지 부모님들이 알기 어려워요. 그래서 소리 내서 읽는 낭독 독서를 하면 정확한 읽기 훈련이 됩니다.

방과후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초등학교 3학년 미만 아이들은 낭독 독서를 하도록 지도합니다. 아이들이 눈으로만 읽으면 책장은 빨리 넘기지만, 읽은 후에 내용을 물어보면 조리 있게 내용 표현을 못 하니, 아이들 사이에서 책을 제대로 읽었다, 안 읽었다 시비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20명의 아이를 한명 한명 다 읽었는지 확인할 수 없기도 하고요. 책을 읽을 때 작은 소리도 괜찮으니 소리 내서 읽기로 아이들과 규칙을 정해서 낭독 독서를 시행했습니다. 그러자 아이 간에 시비도 없고, 아이들도 딴생각하지 않고 책을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 읽다가 딴생각 드는 어른들도 많으시죠? 그런데 책을 소리 내서 읽으면 딴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독서법입니다.

단, 4학년 이상 아이들은 낭독하기에는 책에 '글밥'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낭독 독서를 하라고 하면 힘들어하고 부끄러워합니다. 1~2학년 아이들은 낭독 독서로, 3~4학년 아이들은 정독으로, 5~6학년 아이들은 통독 독서로 지도를 해주세요.


낭독을 거부하는 아이

낭독으로 책을 읽으면 묵독으로 읽을 때보다 힘이 듭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더 쉽게 읽고 싶어 하니 낭독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1~2학년 아이가 소리 내 읽기를 연습할 때는 책으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상자에 적힌 글을 소리 내서 읽어보게 하거나, 어린이 영화 홍보 포스터 지를 읽어도 좋고, 장난감 상자에 쓰인 글, 어린이 신문이나 어린이 잡지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주어 흥미를 돋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읽기는 ‘캐릭터 카드’ 읽기입니다. 캐릭터 카드 앞면에는 그림과 함께 캐릭터의 속성, 공격력, 방어력, 어느 캐릭터의 진화형인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빽빽이 쓰여 있어요. 각자 캐릭터 카드를 10개씩 나눠서 낭독으로 캐릭터 설명을 읽으면 다른 가족들이 맞추는 게임을 합니다. 책 놀이 중에 안 틀리고 책 오래 읽기 게임이나, 주사위로 낭독 순서 정해서 읽는 놀이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낭독할 때 좋은 점을 설명해주세요. 두뇌가 다양하게 자극되고, 읽은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고, 말을 잘할 수 있게 된다고 알려주세요. 혹시 아이가 낭독할 때마다 발음이나 틀린 단어를 지적해서 아이가 낭독을 거부하는 것은 아닐지요? 엄마 앞에서 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이는 자기 방에 들어가서 혼자 하도록 해주세요. 엄마는 ‘설거지할 거니까 문 조금만 열어놓고 너만 들리게 낭독해도 된다’고 해주시면 책 내용에 집중하면 나중에는 엄마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낭독으로 책을 읽습니다.

 

낭독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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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낭독 책 읽기는 발음, 발표, 말하기,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책을 읽은 후 책 내용을 물어보면 제대로 읽었어도 조리 있게 말하기가 잘 안 됩니다. 제법 긴 책도 읽긴 하는데 너무 휘리릭 읽는 것 같고, 내용을 물어보면 아는 것 같은데 대답을 잘 못 해서 엄마들이 답답해합니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낭독으로 책 읽기를 권유합니다. 소리 내서 읽기를 시키면 부정확한 발음을 교정하고 책을 정확히 읽는지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입으로 읽으면 머리에 남는 것이 아니고 입 근육에 기억이 됩니다. 소리 내서 읽으면 자기도 모르게 듣기 연습이 됩니다.

입으로 말하면 눈으로만 본 것보다 3~4배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의 책을 낭독하면서 말하기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표현력이 풍부해집니다. 입 밖으로 소리 발성을 내면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목소리도 커지고 또렷하게 발성하는 연습이 됩니다.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반복하는 것이 낭독 독서에는 더 좋습니다.

낭독할 때 사람의 뇌를 MRI로 촬영해보니 묵독 때 보이지 않던 운동 충추가 움직이면서 뇌의 더 많은 영역을 자극해, 뇌 발달에 더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10세 미만 아이들이나 책을 읽으면서 자꾸 딴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낭독을 추천합니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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