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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학원 대신 독서를 3년 시켜보니.. 사교육의 착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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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17

하루 한권 책읽는 워킹맘 전안나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 아들 두 명을 키우고 있는데 학원을 보내지 않고 저와 같이 하루 한권 책읽기만 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의 착시효과

학원을 가면 아이들이 공부를 많이 해서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을 하시죠? 실제로 학원에서 성적이 오른 걸 홍보하는 것을 보면 저도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공부한 아이가 있고, 같은 시간을 혼자 공부한 아이가 있다면 둘의 성적 향상 차이는 어떨까요? <이것이 진짜 공부 스타일이다>라는 책에 학원과 자습을 비교한 실험이 실렸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교육의 착시효과라고 소개하는데요, “사교육 시간이 1시간 증가하자, 수능 백분위가 1.5% 상승했습니다. 혼자 공부한 시간이 1시간 증가하자, 수능 백분위가 4.6% 상승했습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사교육을 하고 성적이 오른 것이 아닙니다. 공부시간이 늘어서 성적이 올랐을 뿐입니다. 같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학원보다는 혼자 공부한 아이가 성적이 더 많이 오른 것을 기억하세요. 학원비를 자녀 책값으로 지불하세요. 학원보다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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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학원대신 독서를 선택한 5가지 이유

제가 학원대신 독서를 선택한 이유들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첫째, 문해력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과서도, 시험 문제도 글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고, 시험문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은 책을 읽어야만 생깁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둘째, 독서는 모든 공부의 시작입니다. 독서를 하면 배경지식이 생겨서 공부에 대한 시작점이 다르고, 새로운 정보에 대한 이해가 빨라집니다. 책을 읽어야만 넓고 깊은 사고력이 생기기 때문에 독서는 모든 공부의 시작이자, 기초 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시대의 변화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오면서 더 이상 암기식 공부로는 승부를 볼 수 없고, 자기 주도적이고, 능동적 학습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어서, 이제는 정보가 없어서가 아닌,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무엇이 진짜 정보이고 무엇이 가짜 정보인지 개인 각자가 판단하여 의미가 있고 새로운 정보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넷째, 블라인드 채용 때문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3년 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성별을 물어보지 않고, 출신학교나 연령, 가족관계들 개인정보를 알 수 없고 해당 자격증 소지여부만 파악합니다. 따라서 서류 심사가 간단해 지고, 예전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결국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보는 것인데,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바로 독서입니다. 그리고 제가 18년차 직장인으로 직원들을 보면, 결국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업무에서 인정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회사에 취업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학력보다 중요한 것이 독서를 기반으로 한 글쓰기와 말하기입니다.

다섯째, 우리 아이의 장기적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입니다. 2018년 서울신문 기사를 보니 지금부터 50년 후 자녀의 장기적 행복과 성공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학교성적이나, 지능지수,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아닌, ‘독서와 작문 능력이 우수한 고등학생이 50년 뒤 높은 소득을 유지한다’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내가 경험한 효과

2017년 초2부터 책읽기를 시작한 첫째가 어느덧 5학년에 올라갑니다. 처음 1년정도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3년이 되니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1. 처음 독서시간은 5분 내외였는데, 스스로 책읽기 3년차 4학년이 되자 1회 책읽는 시간이 최대 40분으로 길어졌습니다. 책 수준이 점점 올라갑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는 학습만화, 그림 많은 책, 글씨 적은 책만 골라서 읽던 아이가 줄글, 학년별 필독서, 글만 있는 책.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책 수준이 올라갑니다.

2. 학업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학교 시험 문제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워했는데요, 독서를 하니 문해력이 향상되어 시험 문제를 이해하게 되어서 수학 및 시험 점수가 향상되었습니다. 1학년 때는 성적이 안 좋았는데, 4학년에는 모든 과목이 ‘매우 잘함’으로 나왔습니다.

3. 독서로 배경지식이 많아지니,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담임 선생님의 종합 평가란을 보니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고... 독서를 많이 해 상상력이 풍부하며 독창적인 글쓰기를 잘함”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가 요청하기 전까지는 학원 안보내고 하루 한권 책읽기만 시키려고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잘못했지만 초등학교부터 시작한 독서로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자녀에게 학원보다 독서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독서를 통해 문해력을 기르고,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고, 시대의 변화에 맞은 학습을 하게 하고, 글쓰기와 말하기 실력을 키워서 50년 뒤까지 장기적으로 성공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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