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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보는 인물 과학사
인류의 과학 문명을 만든 과학자들의 발상과 과학 원리를 공부하는 곳입니다. 논문처럼 어렵지는 않지만 아주 쉽게 술술 읽히는 글도 아닙니다. 시간이 있고 걱정거리가 없을 때 천천히 읽으면 좋습니다.
최고의 천재들이 차려놓은 성대한 과학 만찬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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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16

 “진짜 스승은 도서관에 있다. 가서 그분들을 만나라.”

 제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저 역시 과학자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기 위해 3년 동안 학술정보관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원문들을 찾아 독해하는 일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특히 18세기 이전에 쓰인 영문 원서들은 현대의 철자표기법과 다른 것이 많아 애를 먹었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이 있는 경우에도 20년 이전에 출간된 책들은 한자어나 일본식 표기가 많아서 원문과 대조하며 현대식 표준 용어로 바꾸어야 했습니다.

 28인의 과학자 이야기가 톱클래스(topclass)에 연재되는 동안 학계의 지인들이 꾸준히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지인들은 ‘뉴턴’이냐 ‘뉴톤’이냐와 같은 표현 하나에도 신경을 써주어서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술정보원과 문서보관서의 참고 도서를 열람하며 자료와 각종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적잖이 놀란 점도 있습니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하버드, 웁살라, 파도바 등 세계의 유수한 대학들은, 고대의 문서는 물론이고 학자들의 깨알 같은 자필 노트와 편지들까지,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대 문서와 저작권 시효가 지난 근현대 문서들을 세계에 개방한다면,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인류의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선대의 학자 정약용이 쓴 책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는 작업들은 사회적 공감이 형성되고 여러 사람들의 협력과 노력이 뒤따라야 가능한 일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보는 인물 과학사'는 《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신규진, 생각의길)이라는 새로운 제목에 양장본의 옷을 입고 서점에 나왔습니다. 책으로 엮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류들을 수정하였고, 구성과 틀을 바꾸었습니다. 분야별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물리학, 화학, 박물·지질학, 의·생물학, 천문·우주학의 5장으로 재편하여 내용의 연계성을 높였고, 과학자들의 생애와 이론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추가하였습니다. 원전과 주요 참고서적 백여 편, 학술사이트 수십 곳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실었습니다. 인터넷 연재에서는 시스템 상의 문제로 방정식과 특수문자를 정확하고 보기 좋게 구현하기 어려웠으나, 종이책에서는 이런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책 제목인 '최고들의 이상한 과학책'은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가 ‘스토리 속에 이론이 있고, 이론 속에 스토리가 있는 이상한 책(wonder-book)’이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데서 따왔습니다.

 그동안 토프에 연재했던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보는 인물 과학사'는 ‘에드윈 허블’ 편을 끝으로 장기 휴업에 들어갑니다. 언젠가 한국의 이휘소 박사나 일본의 유가와 히데키(湯川 秀樹), 중국의 양전닝(杨振宁)과 같은 동양의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소개할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회부터는 이 지면에 지진, 화산, 날씨, 기후, 해양, 천문 등 지구 현상에 관한 내용을 연재합니다. 칼럼의 타이틀 제목도 바뀔 것입니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2018. 생각의길), 《지구를 소개합니다》(2017. 우리교육)에서 발췌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지식과 정보의 공유 차원에서 본문을 인터넷 상에 게재해도 좋다는 출판사의 허락은 받았습니다만, 토프가 아닌 다른 인터넷 공간에서 상업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둡니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보는 인물 과학사'에 보내주셨던 독자님들의 큰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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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 경성고 과학교사 《너무 재밌어서 잠못드는 지구의 과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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