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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평범한 워킹맘의 1일 1책의 2000권 독서 달성기 8년간 이어온 나만의 독서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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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6

2013년 11월 23일, 회사에서 간 교육에서 “2천권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라는 말을 듣고 그날부터 하루 한권 책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목표했던 2000일을 훌쩍 지나 2357일이 걸려 하루 한권 책읽기로 20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8년간 지속적으로 독서해온 노하우 세 가지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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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1. 오늘부터 바로 하기

하루 한권 책읽기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그 날부터 즉시 실천에 옮긴 것 입니다. 내일이나 모레로 미뤘다면 1권도 읽지 못했을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1월 1일부터 금연, 다이어트, 자격증 취득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제가 보기에 이 말은 1월 1일이 되기 전까지는 금연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그 마음조차 먹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입니다. 만약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며 아들 두 명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지금까지 17년 동안 회사를 다녔지만, 한가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하루 업무의 20% 이상은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우발적으로 생겼습니다. 매일 새로운 일이 생기고, 전에 없던 경우가 발생하는 게 우리가 매일 전쟁을 벌이는 현장이지요. 앞으로도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직장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5분 독서를 합니다. 회사를 30분 일찍 가서 30분 독서, 점심시간에 밥 먹고 45분 동안 독서, 업무 끝나면 30분 더 독서를 하고 집에 갑니다. 이렇게 하면 출퇴근전후 시간으로만 하루 2시간 독서를 하게 되는데요, 저는 직장인은 누구나 하루 2시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2. 작심삼일 무한반복

여러 번 목표 달성에 실패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아예 목표 자체를 세우지 않는 자기 합리화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어차피 지키지도 못하는 거 계획만 세우면 뭐해? 실망만 할 뿐이지’하고는 지레 겁을 먹어요. 그런데 실제로 목표한 바를 이루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몇이나 될까요? 저는 5%도 안 된다고 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 아시죠? 단단히 먹은 마음이 차마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고 타협한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아예 목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하루, 이틀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테니까요.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입니다. 스무 번이면 두 달이고, 서른 번이면 세 달입니다. 저는 하루 한 권 읽기를 목표로 삼았지만, 책 한 권을 다 읽지 못한 날도 있고, 아예 펼쳐보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심지어 책 권태기가 와서 20일 동안 책 근처에 가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았고 잠시 쉬었다 간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갑작스런 약속이 생겨서, 또 며칠 동안 도저히 책 읽을 기분이 아니어서 독서를 걸렀다면 내일부터 다시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매일 책을 펼치는 습관의 힘으로,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기운을 얻기 위해 밥을 챙겨 먹듯 책을 가까이에 두고 펼치면 됩니다.

 

3. 스스로에게 상주기

책 읽기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버티기 위해 생각한 방법이 ‘셀프 인센티브’입니다. 한 달에 책을 30권 읽을 때마다 작은 미니어처를 하나 샀습니다. 100권을 읽을 때마다 10만원 짜리 선물을 나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처음 100권을 읽었을 때에는 10만 원 상당의 가죽 다이어리를 사고, 200권을 읽은 뒤에는 20만원대 런닝화를 구입하며, 300권을 읽은 뒤에는 30만원 짜리 여행을 가는 식이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이 방법은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선물을 받을 때가 다가오면 더 열심히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독서 계획은 60-1만

저는 앞으로 60세까지 1만권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1만권의 책을 읽겠다고 하면 다들 저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왜 그렇게 인생을 힘들게 사냐?”는 눈으로 저를 보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작 2000권을 읽었을 뿐인데 제 삶이 완전히 바뀌어서, 앞으로 1만권을 읽고 나면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제 인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늘도 저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처럼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 한권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책으로 제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한권 ‘책밥’ 드세요.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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