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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인문학 독서로 시작하기 인문학 책 읽는 다섯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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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7

철학, 문학, 역사 등 인간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을 인문학이라고 한다. 인간이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주제로 하고, 분야로는 철학, 종교(신학), 어학, 문학, 역사 분야를 통칭한다.

인문학, 열풍에서 교양으로!

우리나라에서 인문학 열풍은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에서 시작했다. “애플은 항상 인문학과 기술의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 때문에 애플이 창의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뒤흔든 비결은 인문학 기반의 기술이라고 본 사람들이 인문학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기업의 창업자들은 인문학을 기반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이 그러하다. 

잡스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영어를 전공했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고전문학과 히브리어, 라틴어를 좋아하는 인문학 마니아이다. 유튜브의 CEO인 수전 보이 치키도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다. 

그러자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바뀌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 이과와 문과의 통섭적 인재가 필요하다고 기업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인문학이 인기 있는 대학교 학과는 아니지만, 평생교육으로 시민 교양 문화로 발전되고 있다. 책 읽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샬롱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퇴근 후 직장인 독서 모임이 확대되어가는 배경에 인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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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인문학 책을 읽는 방법

인문학 책은 어렵다. 내용도 어렵고 두꺼운 경우도 많다. 이렇게 어려운 인문학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인문학 전문가들은 최소한 1년 이상, 다섯 권 이상의 책을 혼신의 힘을 다해 제대로 읽어야 읽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해보려고 매일 읽고, 필사하고 생각하면서 두뇌가 변하는 경험을 해보면 읽는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1. 슬로 리딩으로 쪼개 읽기

인문학은 가벼운 자기계발서나 소설처럼, 한 번에 한 권의 책을 다 읽는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나는 인문학이나 어려운 책은 하루에 15분, 30쪽만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의 집중력의 한계가 15분이기 때문이다. 매일 15분씩 30쪽을 읽으면 700페이지의 책도 20여 일이면 읽는다. 천천히 읽자.

2. 최신판으로 읽기

고전이나 문학 작품의 경우, 가급적이면 최근에 나온 책을 고르는 것도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문법이나 어휘가 달라 가독성이 떨어진다.

3. 낭독으로 읽기

책을 읽는 도중 같은 줄을 다시 읽거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자꾸 머릿속으로 딴 생각이 든다면 소리 내서 낭독으로 읽기를 추천한다. 뜻을 다 몰라도 된다.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괜찮다. 중요한 부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밑줄치면서 소리 내어 읽어보자. 낭독 할 때 FMRI를 촬영을 해보니 낭독을 할 때는 1차 운동영역이 활성화 되었고, 말하기 중추인 브로카 영역과 청각 중추인 베로니카 영역이 활성화 되는 등 묵독 때 보이지 않던 활성화 영역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즉 낭독은 시각, 청각, 입 운동 등 많은 자극이 동시에 이루어져 쉽게 뇌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하니, 낭독 인문학 독서로 뇌를 활성화 시켜보자. 

4. 다양한 버전으로 읽기

인문고전 책들은 어렵다. 그야말로 독서 의욕이 뚝뚝 떨어진다. 나 역시 책을 보다가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책을 재미있고 쉽게 읽는 방법이 있다. 바로 청소년용으로 읽는 것이다. 다행히 어려운 인문서나 고전은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버전의 도서가 출간되어 있다. 먼저 입문서로 시작해서 차츰 그 난이도를 높여가면 지식을 쌓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보통 청소년용 도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청소년을 위해 쉽게 재해석한 책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어를 평이하게 고치고, 핵심적인 내용만 따로 편집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5. 필사로 읽기

중요한 부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밑줄 친 것을 따라 쓰기를 하자. 필사는 내 생각이나 느낌을 쓰지 않고, 작가의 문장 그대로 단어와 문장 부호, 띄어쓰기까지 똑같이 따라 쓰는 것을 말한다. 필사를 할 때 책을 다 읽은 후 따로 하지 않고, 읽으면서 동시에 필사를 한다. 책을 다 읽은 후 필사를 하려면 귀찮고, 혹시 필사를 못하면 다음 책 읽기가 꺼려지는 성격 탓에, 필사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필사도 같이 끝난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문사철 600’이라는 균형적 책 읽기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문사철 600’이란 문학 300권, 역사 200권, 철학 100권의 준말로 인문학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인으로 출발하기 전 읽어야 지성인이 된다고 말했다. 문학은 언어의 보고로 정신적 풍요에 더해 남들과 대화하는 능력 길러줌으로 읽어야 하고, 역사는 체험의 보고로 옛사람의 슬기를 빌려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줌으로 읽어야 하고, 철학은 초월의 보고로 미래를 앞서 볼 수 있는 예견력과 통찰력 줌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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