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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직장인을 위한 1일 1책 실천법 독서 슬럼프, 이렇게 극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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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5

독서에도 슬럼픔가 있다. 전문 용어로 ‘독서 권태기’ 또는 ‘책 권태기’라고 부르는데, ‘책 읽기에 대한 의욕이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을 뜻한다. 물론 내가 만든 말이다.

만 6년 3개월 동안 18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오랫동안 책을 읽은 덕분에 이제는 책 읽기가 쉽다면 거짓말이다. 여전히 책 읽기 싫을 때가 있다. 그래도 책을 읽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동기를 부여해서 다시 책을 펼친다. 이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의지가 강하다고 해서 독서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도 그동안 독서를 읽기 위해 수많은 동기 부여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개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들을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현실 가능한 목표로 성취감을 느껴라.

스트레스 받는 독서는 좋은 독서가 아니다.독서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직장이 바뀌거나 일이 바빠졌을 때, 집안에 일이 생겨 삶의 패턴이 바뀌었을 때 가장 먼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바로 책 읽는 시간이다.

나 역시 대학원을 다니면서 하루 한 권 독서에 부담을 느꼈다. 통학 시간과 강의 중 비는 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그 효율성은 집에 있을 때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결국 ‘하루 한 권 책 읽기’라는 마음가짐은 유지하되, 주 2회 정도는 꼭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자 마음이 편해져서 책 읽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오히려 이틀의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에 더욱 더욱 열심히 읽게 되었다.

목표와 계획을 변경하기 전에 자신이 얼마나 독서에 절박한지 생각해보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면 목표를 아무리 쉽게 잡아도 달성할 수 없다. 나 스스로 절박한 이유를 꼭 찾아야 한다. 그래야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독서 목표 달성시 셀프 인센티브 지급하기

하루 한권 책읽기를 시작한 후, 책 읽기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버티기 위해 생각한 방법이 ‘스스로에게 보상하기’였다. 나 전안나가 나 전안나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다.

나는 100권을 읽을 때마다 10만 원씩 비싼 선물을 주기로 했다. 적은 금액이 아니었지만, 나를 위해서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 100권을 읽었을 때에는 10만 원 상당의 고급 가죽 다이어리를 사고, 200권을 읽은 뒤에는 20만 원대 런닝화를 구입하는 식으로 나 스스로를 칭찬하였다. 

단순하지만 이 방법은 의외로 효과가 좋다. 선물을 받을 때가 다가오면 더 열심히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분도 한달 독서 목표 달성시, 혹은 1년 독서 목표 달성시 나에게 스스로 어떤 선물을 줄지 생각하고 적어보자. 

잘 쉬는 것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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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독서를 포기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책을 펼쳤는데 외국어가 너무 많거나, 어휘가 너무 어렵거나, 번역이 엉망이라면 과감히 책을 덮자. 활자가 작아서 눈이 아프거나, 기대했던 바에 미치지 못하는 책도 과감히 덮자. 독서 의욕을 떨어뜨리는 책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능력이다.

나도 순수 과학책과 전문 분야책, 800쪽짜리 철학책 등을 6개월에 걸쳐 조금씩 읽다가 결국 포기하고 가장 높은 곳에 꽂아두었다. 그래도 된다. 대신 그 시간에 다른 책을 읽으면 된다. 1년에 새로 나오는 책이 8만 종이 넘는다고 한다. 읽기 힘든책, 어려운책 1권 한 읽어도 된다. 

오랜 기간 책이 안 읽힌다면 아예 ‘독서 안식월’로 정하자. 강박에 시달리면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마음이 무거워서 놀아도 즐겁지가 않다. 그러니 이럴 땐 아예 안식월이라 생각하고 머릿속에서 책을 깔끔히 지우자. 그리고 다시 독서를 시작할 때는 만화책도 좋고, 에세이 다이어리 북도 좋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반복독도 좋다. 천천히 다시 시작하자. 다만 휴가 기간은 정확히 정해둬야 한다. 잠깐 쉬면 휴가지만, 계속 쉬면 백수다.

독서는 계속 되어야 한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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