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p 로고
칼럼진
뉴욕 변호사의 엑스팻 생활기
엑스팻(Expat)이란 외국에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엑스팻으로 반평생을 살아온 필자 이철재 변호사가 뉴욕에서의 엑스팻 생활을 풀어나가며 그곳의 일상적 모습 혹은 관광객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곳들을 소개한다.
와인 컨트리로 떠난 나홀로 여행 下 힘든 오늘을 잊고 내일을 살게 하는 소울 푸드
topclass 로고
입력 : 2019.11.28

0F3CC758-539F-422A-9D5F-02D85B79E500.jpg

 사방이 확 트인 들판에 포도밭과 세네카 호수가 펼쳐진 글레노라 와인 농장. Ⓒ이철재

사방이 절벽으로 막힌 왓킨스 글렌을 나와 또다시 20분 정도 운전을 하고 가서 이번에는 사방이 확 트인 들판에 포도밭과 세네카 호수가 펼쳐진 글레노라 와인 농장에 도착했다. 호텔 체크인을 했다. 와인 농장에 오니 와인 인심이 후하다. 프론트데스크 직원이 열쇠를 주며 방에 공짜 와인이 한 병 있는데 뜯어서 마셔보고 싫으면 바꿔주겠다고 했다. 

방으로 들어가니 냉장고에 카유가 화이트(Cayuga White) 품종의 와인 한 병과 물 두 병이 냉장고에 들어 있었다. 카유가 화이트는 코넬 대학에서 핑거 레이크스 기후에 맞게 개발한 포도 종자이다. 코넬 대학은 다른 과들도 유명하지만 농과대학이 매우 유명하다. 그들은 포도 품종뿐 아니라 사과 등 이 지역 특산물들의 종자를 개발해 수백 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내가 처음 텍사스로 이사와 살 때 그 동네에는 ‘맛있는 빨간색’이라는 뜻의 ‘레드 딜리셔스(Red Delicious)’라는 매우 맛없는 사과 밖에 없었다. ‘미국 사과는 다 이렇게 맛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몇 년을 살았다. 헌데 시라큐스로 이사를 오니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하는 여러 종류의 맛있는 사과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신맛, 단맛, 시고 단맛의 사과들의 이름을 다 외우기도 힘들다.

웨그만즈 수퍼마켓에 가면 사과의 산도와 당도를 비교해 놓은 차트가 붙어 있을 정도이다. 나는 신맛과 단맛이 섞여 있고 아삭아삭한 스냅드래곤(Snapdragon)과 루비프로스트(Rubyfrost) 종을 좋아하는데 그 사과들도 코넬 대학이 개발한 종자들이다. 카유가 화이트도 코넬이 개발했다니 맛이 궁금했다.

식당은 5시나 되어야 저녁 식사를 시작하는데 시간은 3시 반이었다. 달걀 두 알 먹고 산골짜기를 오르락내리락 한 배고픔을 카유가 화이트 와인으로 달래볼까 하다 그냥 참기로 했다. 나는 화이트 와인도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밖에 꺼내 놓고 기다렸다 맛을 보기로 하고, 밖으로 나가 포도넝쿨 사이를 걸어 다니며 호수를 바라봤다. 

 

 '웰치' 음료에 들어가는 포도가 바로 이 포도!

0852FF2E-10F6-49CC-B5E9-72019AB1E513.jpg

누렇게 잎이 마른 포도넝쿨. Ⓒ이철재

여름내 키워온 포도는 이제 다 수확하고, 포도넝쿨의 이파리는 누렇게 마르기 시작했다. 호수 넘어 산에 또 가을이 한창이었다. 한참 걷다 문득 체크인 할 때 받은 쿠폰 생각이 났다. 호텔 바로 앞 건물이 글레노라의 와인 테이스팅룸인데 체크인 할 때 4달러 내고 와인 6가지를 맛 볼 수 있는 쿠폰을 줬다. 배도 고프고 얼른 그곳에 가서 테이스팅을 했다.

레드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크, 멜로를 블렌딩한 메리티지를 주문했다. 레드 와인을 맛은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 주문했는데 둘 다 매우 맛이 없었다. 화이트로 드라이 리슬링과 리저브 세미 드라이 리슬링을 주문했다. 매우 좋았다. 특히 리저브 세미 드라이는 알코올 농도 11%로 버터처럼 부드러운 감촉에 과일향이 풍기면서도 신맛이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스위트 와인으로 나이아가라와 버블리 리슬링을 주문했다. 꼭 단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어서 맛을 보기로 했다. 그중 나이아가라가 괜찮았다. 웰치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포도 주스가 있는데 그 맛이었다. 단맛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았다. 바텐더에게 웰치 포도주스 같다고 했더니 막 웃으며 웰치 회사에서 사용하는 포도가 바로 나이아가라 종이라고 한다. 핑거 레이크스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포도종이라고 한다. 테이스팅을 다하고 나오면서 와인을 샀다.

쿠폰을 소지하고 테이스팅을 한 사람들은 와인 가격을 5% 할인해 준다. 게뷔르츠트라미너, 나이아가라, 드라이 리슬링 각 1병과 리저브 세미 드라이 리슬링 2병 등 총 다섯 병을 내밀었더니 계산하는 사람이 1병 더 해서 6병을 사면 7% 할인을 해 준다고 했다. 그 말에 혹해 ‘내일 썩어버리는 음식도 아니고 두고 먹을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게뷔르츠트라미너를 한 병 더 집었다. 와인만 약 8만원 어치를 사가지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한국 같으면 한 병에 8만 원도 했을 터이기 때문에 그리 억울하지는 않았다.

와인 테이스팅 하며 입가심 하라고 놓아둔 크래커를 계속 집어 먹었더니 허기가 좀 가시긴 했지만, 여전히 배가 고팠다. 수업 끝나는 종 치기 기다리던 학생처럼 5시 땡 치자 식당으로 달려가 주문을 했다. 댄과 그의 부인 해나를 저녁에 초대했으나, 아이들을 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 나만 혼자 저녁을 먹게 되었다. 

 

힘든 오늘을 잊고 내일을 살게 하는 소울 푸드

2F77E41A-3EF9-40C3-9578-BFEB06DF3D8B.jpg

돼지고기 어깨살 바비큐. Ⓒ이철재

감자와 리크(Leek)를 넣고 끓인 스프와 돼지고기 어깨살을 바비큐 한 것을 주문했다. 종업원이 와인으로 핑거 레이크스 메리티지(Meritage) 와인을 권했으나 이미 레드와인에 큰 실망을 한 뒤라 핑커 레이크스의 특산물 드라이 리슬링을 주문했다.

잠시 후 와인과 빵이 나왔다. 빵을 한입 입에 물고 씹으니 시큼한 맛이 입안에 물씬 퍼지는 사워도우(Sourdough)에 캐러웨이(Caraway) 씨앗을 섞어 구운 빵이었다. 빵에 곁들여 먹을 올리브오일, 세네카 지역 낙농목장의 무염버터 그리고 고추장 맛이 살짝 도는 수수께끼의 매콤한 마늘 소스 등 세 가지가 나왔다.

올리브오일은 과일향이 확 퍼지고 끝 맛이 목에 걸리면서 후추처럼 매캐한 것을 원했는데, 너무 흐리멍덩해 사워도우의 풍성한 맛을 받쳐주지 못했다. 옆으로 밀어 놓았다. 고추장 소스와 버터는 매우 맛있었다. 배가 고파 빵을 한 바구니 더 달라고 하고 버터는 두 번이나 더 달라고 해서 그걸 다 먹었다.

두 번째 빵 바구니 공략을 시작할 즈음 감자 리크 스프가 나왔다. 감자와 리크라는 대파 비슷한 야채를 함께 끓여 으깨서 걸쭉하게 끓인 스프이다. 한 숟가락 떠먹으니 알배긴 다리가 스르르 풀리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 겨울방학이면 점심에 어머니가 감잣국을 자주 끓여 주셨다. 멸치다시 혹은 고기 국물에 감자를 가늘고 길쭉하게 썰어 파와 함께 넣고 뭉근한 불에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이다가 오래 묵은 간장으로 간을 하고 후춧가루를 조금 치면 되는 국이다. 밖에 나가 눈싸움 하다 들어와 감잣국에 밥을 말아 김장김치 특히 총각김치와 함께 먹으면 몸이 녹고 다시 나가 놀 기운이 생겼다. 이런 게 소울 푸드(Soul Food)다.

희한한 재료나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어머니의 감잣국이나 와인 농장 호텔의 감자 리크 수프처럼 힘든 오늘을 잊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준다.

리슬링은 과일 향이 풍기고 입안에 정결한 느낌이 드는 드라이 와인이지만 끝에 조금 달콤한 맛이 돌았다. 와인은 포도 안에 설탕이 알코올로 발효하여 생기는 술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드라이 와인은 스위트 와인과 달리 설탕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렇다고 설탕을 완전히 다 알코올로 만들어버린 바싹 마른 화이트와인은 별로다. 이렇게 드라이 하면서도 끝에 단맛이 살짝 남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

돼지 어깨살을 바비큐 해 장조림처럼 찢어 바싹 구운 바게트 세 조각에 얹은 메인 요리가 나왔다. 바비큐 고기 위에는 요즘 한창 제철인 이 지역 사과를 가늘고 얇게 썰어 식초에 절인 것이 두 개 씩 올라 앉아 있었다. 사과와 식초의 새큼한 맛이 무거운 바비큐 맛과 잘 어울렸다. 바비큐는 소스가 내 입맛에 좀 달기는 했지만, 줄줄 넘치지 않으면서도 소스 양념이 고기 속까지 부드럽게 배어 있어 좋았다. 

텍사스에 살며 바비큐를 입에 익혔다. 텍사스 바비큐는 소스에 범벅된 바비큐가 아니라 드라이럽(Dry Rub)이라고 향신료 가루를 고기에 발라 재워 두었다 바비큐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바비큐에 소스가 많은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리슬링 와인의 산뜻하면서도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는 느낌이 바비큐의 느끼함을 질리지 않게 적절히 씻어 주었다. 리슬링 와인은 카레가 들어간 음식과 먹어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렇게 먹으면서도 먹을 궁리를 한다.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오니 7시가 거의 되었다. 발코니에 서서 호수 위의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바라보다 들어와 곯아떨어져 잤다.

58F77081-9267-4172-A0B8-72D054920276.jpg

  해질녘의 호수. Ⓒ이철재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새벽 4시였다. 전날 8시도 되기 전에 잠이 든 것 같은데 확실치 않고, 한 번도 깨지 않고 잤으니 잠은 실컷 잤다. 날이 그렇게 쌀쌀하지 않아 발코니 문을 열고 나가 서서 캄캄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초승달이 희미하게 호수를 비추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하늘과 호수를 번갈아 보다 호수 뒤부터 동이 터오는 것을 계속 사진으로 찍었다. 어느 순간 호수 뒤의 산이 붉게 물들고 해가 뜨려고 하는데 그 위에 초승달은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계속 태연하게 떠 있었다.  

7827B8AB-B65A-4F9D-AB68-5D8AAEA1D4CA.jpg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태연하게 떠 있는 초승달. Ⓒ이철재

아침에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싶었지만, 빨리 시라큐스로 돌아가야 했다. 자동차 타이어를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는 날이었다. 시라큐스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타이어 교체는 필수이다. 한 5~6년 전까지 내가 혼자 타이어 4개를 낑낑거리며 1년에 두 차례씩 교체하고, 빼 놓은 타이어를 차고에 보관했다. 이제 나이가 드니 힘들고 바퀴 4개가 차고의 공간을 너무 잡아먹어 타이어 전문점에 가서 교체하고 그곳에 보관한다.

6시 반쯤 호텔 헬스클럽에 가서 40분간 뛰고 와서 샤워하고 8시에 시라큐스로 떠났다. 전날 결국 맛을 보지 못한 카유가 화이트 와인과 공짜 물 두 병도 짐 가방에 챙겨 넣었다.

 

붉게 물든 산과 들, 기찻길과 도로 사이는 모두 포도밭

F914109A-9480-4827-833F-B3CBBB8BD591.jpg

산은 붉게 물들었고, 기찻길과 도로 사이는 모두 포도밭이다. Ⓒ이철재

글레노라 와인 농장에서 시라큐스로 돌아오려면 14번 도로를 타고 25마일 정도 가다 구불구불 동네를 몇 개 지나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난 무조건 고속도로를 타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루트를 좋아하지 않지만, 14번 도로를 타고 25마일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긴 했다. 오른쪽에 기찻길이 있고, 세네카 호수가 있고 호수 너머에 산이 있었다. 이렇게 25마일을 간다. 산은 붉게 물들었고, 기찻길과 도로 사이는 모두 포도밭이다.

나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딱 한 번 가 보았다.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기찻길은 내가 유럽에서 본 것 중 인상 깊은 것 다섯 안에 꼭 들어간다. 베네치아의 산타루치아 역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5분 정도 기차가 둑 위를 달리고 사방이 물이다. 기찻길과 호수가 평행으로 나가는 것을 보니 베네치아로 달려 들어가던 기차 생각이 났다.   

CBE094DA-6599-404B-BE82-0728292C40B6.jpg

Ⓒ이철재

단풍 든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려다 관뒀다. 갈 길도 바쁜데 아름다운 모습이 보일 때마다 목숨 걸고 길가에 차 세우고 사진 찍다 타이어 교체 시간에 늦을지도 모르고, 아예 가지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25마일 가다 우회전해서 구불구불 작은 동네를 통과해 가다보면 제네바라는 동네가 나온다. 스위스 제네바와 스펠링이 같다. 여태 그런 동네가 있다는 것만 알고 한 번도 실제로 방문해 본 적은 없는 곳이다.

운전을 하고 지나가며 보니 이름만 스위스의 제네바와 같은 것이 아니라 분위기도 비슷하다. 제네바는 마을 한쪽이 레만 호수와 맞닿아 있다. 뉴욕주의 제네바도 건물이 아기자기 예쁜 마을에 커다란 호수가 맞닿아 있는 모습이 스위스 제네바를 연상케 한다.

 

내 삶의 주변을 재발견하는 여행   

F54537D6-E001-4500-8B4C-184318578FAF.jpg

붉게 물든 포도밭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이철재

집에 돌아와 짐만 내려놓고 타이어 교체를 하고 왔다. 참지 못하고 낮 12시에 카유가 화이트를 뜯어서 맛을 봤다. 별로였다. 저녁 때 부인이 친정에 다니러 가 1주일 째 혼자 지내는 이웃집 존을 불러 둘이 다 마셔 버렸다.

와인만 주기 미안해서 파머스 마켓에서 사온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New York Strip Steak)를 두 개 구워 하나씩 곁들여 먹었다. 그런데 의외로 입안에서 피식 죽어버리는 카유가 화이트 와인이 스테이크와 잘 어울렸다. 물론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고기와 함께 복잡 미묘한 맛을 만들어 그걸 끌고 위까지 들어가는 위력은 없지만, 입안을 산뜻하게 해줘 고기가 끝없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줬다.

존과 카유가 화이트를 다 먹고 그 다음날은 나 혼자 게뷔르츠트라미너를 뜯었다. 묘한 꽃향기와 함께 새콤함과 과일향이 입안으로 퍼졌다. 다 좋은데 약간만 단맛을 남겨 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코올 농도를 보니 12%였다. 내가 좋아하는 한 알자스 지방의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알코올 농도가 12.5%나 되지만 훨씬 볼륨이 있고 달콤한 맛이 있다. 글레노라의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좀 아쉬웠다.

그런데 그날 저녁 중국 음식을 배달시켜 같이 먹었더니 세상에 이런 궁합이 없었다. 중국 음식의 불 맛, 기름진 맛에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도 드라이하고 산뜻한 맛이 기름기를 씻어줬다. 특히 매우 단맛의 소스를 발라 구운 중국식 돼지갈비 바비큐는 게뷔르츠트라미너의 산뜻함과 드라이함이 만나 마치 케이크와 블랙커피처럼 잘 어울렸다.

너무 맛있어 와인을 한 잔 다 마시고 반 잔 더 따라 마시다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쿵쾅거려서 그만 뒀다. 와인 두 잔 정도는 마시는데 이상하게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래도 맛은 일품이었다. 혹시 술이 좀 깰까 해서 저녁 8시에 커피를 타 마셨는데 그래도 깨지 않아 그냥 잤다.

잠자려고 누워 가만 생각해 보니 갑자기 결정해 얼떨결에 떠난 여행이라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녀왔지만, 그래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꼭 자전거 여행을 가야겠다. 그리고 왓킨스 글렌은 하루 날을 잡아 주변 골짜기를 걸어서 돌아보고 싶다. 여행이란 유럽으로, 오지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내 삶의 주변으로 눈을 돌려 하나하나 내 고장을 재발견 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어딜 돌아볼까 궁리하다 잠이 들었다.  

 

 

 

글·사진 이철재 미국 변호사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샘이   ( 2019-12-06 )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0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글이 항상 저에게는 큰 힐링이 됩니다. 음식애기도 세세히 써주셔서 항상 입맛을 다시구요~
  더 글을 자주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jaeikj   ( 2019-12-03 )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0
글 잘봤습니다~ 사이드웨이즈 같은 모험을 기대한건 제 잘못이겠지요 ^^ 예전에 Saranac lake로 여행 간적이 있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이것저것 둘러보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아울러 국내에선 거의 구할 수 없는 뉴욕 와인들도 좀 맛보고 싶네요~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