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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
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6년차 직장인이자 11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전자책과 종이책,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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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12
종이책을 좋아하는가? 전자책을 좋아하는가? 종이책은 종이를 여러 장 묶어 제본한 형태의 책을 말한다. 전자책은 글자 형태의 책을 컴퓨터 화면에서 읽을 수 있게 만든 전자 매체형으로, 스마트폰·태블릿·전자책 리더기·데스크탑·노트북 등의 전자 기기를 통해 읽거나 들을 수 있는 책을 통칭한다. 글자·이미지·소리·터치가 가능해서 ebook 또는 전자도서라고 불린다.
 
종이책 파 - 책은 역시 종이책으로 읽어야지!
 
전통적인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책은 역시 종이책으로 읽어야지” 라고 말한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이책의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 손으로 책을 넘기며 읽는 손 맛이 있다. 
내가 얼마나 읽었는지 남은 분량과 읽은 분량이 한눈에 파악돼서 책읽기에 편리하고, 책 읽는 맛이 난다. 한권을 다 읽었을 때 성취감을 느끼기에 좋다. 실물 종이를 손으로 넘기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둘째, 책에 낙서하거나 접기 등 능동적 독서가 가능하다. 
책에 직접 밑줄 치거나 포스트잇 붙이기, 낙서하기 등 직접적인 접촉과 페이지를 접는 등 흔적 남기기가 가능하다. 독서는 눈으로, 머리로 하는 활동이지만 손을 사용해서 읽으면 기억하기 좋다. 전자책도 최근 이런 기능이 생겨나고 있지만 실물 책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셋째, 종이책은 페이지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전자책은 한 번에 한 쪽씩 넘겨가면서 봐야 하는데 비해, 종이책은 펼쳤을 때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표지부터 마지막장까지 휘리릭 넘기면서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넷째, 1권을 여러 명이 돌아가며 볼 수 있다. 
전자책은 불법 다운로드 등 보안 문제로 인해, 특정 기기로 계정 로그인을 해야하는데, 종이책은 구입하거나 도서관을 통해 한 권을 여러 명이 돌아가며 읽을 수 있다.
 
다섯째, 사진과 이미지가 있는 텍스트 보기에 효과적이다.
글만 있는 텍스트는 전자책이 편한지만, 사진과 이미지, 통계, 그림이 많이 있는 책은 종이책이 보기에 더 편리하다. 책의 크기가 클수록, 사진과 이미지가 많은 잡지나 신문등 대체로  종이책의 가독성이 전자책보다 뛰어나다.
 
여섯째, 도서 소장의 기쁨과 인테리어 효과 
전자책은 수시로 업그레이드 혹은 삭제, 수정이 가능하나 종이로 된 책은 처음 출판된 모양 그대로 영구히 소장된다. 심지어 오타 까지도. 도서 소장의 기쁨도 있는데, 한정판 에디션을 구입하거나 작가에게 친필 싸인 받는 것은 종이책만 가능하다. 또 사람의 심리상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는데, 시각적으로 책이 자꾸 보이면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상과 서재 등 책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지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종이책의 단점
 
반면, 종이책의 단점으로 “종이가 변색이 되고, 물에 젖거나 찢어지고, 빛에 바래는 등 훼손되고 먼지가 쌓인다. 책이 많아지면 무겁고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전자책처럼 글씨 크기, 편집, 글자 모양 등을 선택할 수 없어서 눈이 나빠지거나 노안이 오면 읽기가 힘들다. 절판된 책은 구하기 어렵고, 조명이 없으면 읽을 수 없어서 시간과 장소의 제한이 있다.” 등을 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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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냐 종이책이냐. 사진=MBC뉴스데스크(2013.5), 전안나

전자책의 역사
 
한국 전자책 컨소시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자책은 1971년 미국에서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미국 독립선언서 등 2,000여 권의 책을 데이터베이스화 한 것을 그 시작으로 본다. 1985년 오디오 저장장치가 개발되었고, 1990년 디지털 자료의 저장, 사운드, 동영상 탑재의 기능이 생기면서 ‘멀티미디어 북’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1998년 누보 미디어에서 ‘로켓 전자책’이라는 이름으로 최초의 전자책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나, 높은 하드웨어 가격과 서점을 방문해서 글로 된 파일을 기기에 충전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해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이후 1999년 미국 OEBF(Open eBook Forum)에서 전자책 표준안 1.0을 발표했고, 2000년 스티븐 킹의 <총알차 타기>라는 책이 아마존을 통해 다운로드 형식으로 온라인에 배포된 것이 첫 번째 전자 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직 글을 모르는 미취학 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그림과 동영상, 오디오 기능이 탑재 그림 동화 태블릿pc를 구매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직장인들도 작은 가방에 전자 기기 한 개만 넣으면 수십 권의 책을 읽을수 있어 전자책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책 파 - 전자책 덕분에 일상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생겼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종이책을 읽을 때는 많이 못 읽었는데, 전자책 덕분에 독서량이 늘었고, 일상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을 한다.
 
전자책의 장점은 첫째,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구매자 입장에서 종이책보다 30~80%정도 가격이 저렴하고, 특별 이벤트 기회를 활용하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입하는 방법 외에도 장기 대여, 정액제나 무료 전자책 서비스로 저렴하게 책을 볼 수 있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전자책은 조판 비용이나 인쇄비, 택배 발송비 등이 들지 않아 제작과 유통에 드는 비용이 감소되는 측면이 있다.
 
둘째, 휴대성이 편리하다.
전자책은 기계 한 개에 수십 권의 책을 다운로드하여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서 가볍고 휴대성이 좋다. 특히 두꺼운 책은 무거워서 잘 안 들고 다니게 되는데, 전자책은 두께와 상관없어 오히려 두꺼운 책을 읽게 된다. 종이책처럼 책장을 설치하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 없고, 나무·종이·본드·잉크 등이 필요 없어서 환경 친화적이다.
 
셋째, 구입 후 즉시 읽을 수 있다. 
종이책은 서점에 방문해서 구입하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 후 배송되기까지 시간이 소요가 되지만, 전자책은 구입 후 다운로드하여 즉시 읽을 수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수고를 절약할 수 있고, 종이책으로 절판된 책도 전자책으로 계속 볼 수 있다. 종이책으로 출판시 상업성이 낮아 출판이 안 되었던 전문 분야의 책도 전자책으로는 쉽게 출판된다.
 
넷째, 별도의 조명 없이도 읽을 수 있다. 
종이책은 불을 끄면 읽을 수 없는데, 전자책은 자체 조명 기능이 있어서 불을 꺼도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는 엄마, 아빠 중 자녀가 어린 경우 자녀를 재우면서 읽기 위해 전자책을 선호한다.
 
다섯째, 기능적이다. 
전자책은 오타나 내용 오류시 신속하게 수정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특정 단어 검색 기능과 사전을 탑재하여 매우 기능적이다. 밑줄치기나 캡쳐, 보관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이 생기고 있다. 글자 크기, 글자 스타일, 글자 간격, 들여 쓰기 여부, 배경색 등 을 마음대로 조절하면서 듣기 기능 등 독자 중심적으로 편하게 읽는 기능이 추가되어 복합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여섯째, 책을 읽는 티를 내지 않고, 책 읽기가 가능하다. 
종이책을 읽으면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관심을 가지고, 책 제목을 보는데, 전자책을 읽으면 스마트폰을 보는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고 독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하듯이 밤에 조명 없이, 화장실이나 지하철이나 공공장소, 걸으면서도 책읽기를 할 수 있다.
 
전자책의 단점
 
반면 전자책의 단점으로는 “오래 읽으면 종이책보다 눈이 아프다. 종이로 된 책은 정독을 하게 되는데, 전자책은 스마트폰 서치 하듯이 대충 대충 읽게 된다. 전자책 전체 중 특정 장르 소설류가 75%이상 편중되어 있다. 전자책은 글씨 크기와 스타일에 따라 페이지수가 구독자마다 달라져 35쪽, 100쪽 이런 식으로 특정 페이지 지정이 어렵고, 전체 분량 중 35%, 58%으로 페이지를 말해야 한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은 종이책으로 다시 구매해서 서재에 보관한다.”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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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냐 종이책이냐. 사진=MBC뉴스데스크(2013.5)

스마트냐 종이책이냐

2013년 5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전자책과 종이책을 비교한 실험을 보도했다. 미국 닐슨 노먼 그룹에서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독서 속도(가독성)과 오타, 뇌파를 비교하는 3가지 실험을 했다. 두 학생에게 복잡한 문장에서 특정 단어를 찾아내도록 난이도별 테스트를 10번 반복했다.

첫 번째로 독서 속도를 재는 실험에서 종이책이 100%라면, 전자책이 94%로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가독성이 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오답률을 재는 실험에서 두 학생이 종이책, 전자책으로 읽었을 때 10번 중 각각 8번, 2번 빠르면서도 오답 갯수는 7개, 21개로 종이책의 오답률이 1/3 낮게 나타났다. 두 학생의 종이책, 전자책을 바꿔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같은 학생이 종이책, 전자책을 바꿔 읽자 10번 중 각각 7번, 3번 빨랐고 오답 갯수도 16개, 24개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전자책과 종이책을 읽을 때 뇌파 비교를 해보니, 종이책은 집중할 때 나오는 베타파가 나왔고, 전자책은 긴장할 때 나오는 하이베타파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밸런스 브레인센터’의 변기원 원장은 전자책은 마치 게임했을 때와 비슷한 하이베타파가 나와 극도의 긴장된 상태와 비슷해서 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인터뷰하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독서 속도, 오답률, 뇌파 비교에서 도움이 된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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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냐 종이책이냐. 사진=MBC뉴스데스크(2013.5)

흑묘백묘 
 
지금까지 전자책과 종이책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실험을 통한 전자책과 종이책 비교까지 살펴 보았다. 이상의 비교에도 불구하고, 전자책과 종이책은 무엇을 선택하든 개인의 취향의 문제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라는 말처럼 글을 읽고 생각과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종이책이든지 전자책이든지 다 좋다.
 
내 지인 중에는 100% 전자책만 읽는 사람보다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7:3 또는 5:5 정도로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나 통계·그림·그래프가 많은 그림책·동화책·잡지·만화책과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전문 서적· 교재·문제집 등은 종이책으로 보고, 글 위주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 에세이, 소설, 시 등은 전자책을 활용해서 읽는 빈도가 높았다. 전자책과 종이책의 서로 다른 매력 때문에 책 읽기가 더욱 즐거웠다고 말한다. 
   
어떤 방법으로 읽느냐보다는 어떤 책을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많이, 얼마나 깊이 읽어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책은 작가에게는 결론이지만, 독자에게는 도발이다.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지점이 바로 독자의 지혜가 시작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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