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톱스타를 웃도는 일타스캔들

일타강사의 존재는 수험생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다. 성적 뿐 아니라 입시에 성공하면 어떤 인생을 살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명품 옷을 입고, 슈퍼카를 타며, 여유로운 웃음을 짓는 강사들. 메가스터디 대표강사인 현우진은 2023년 기준 수능 전과목을 통틀어 온라인 수강생 1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88년생이라 불린다. 현재 그의 연봉은 200억대, 이 외에도 직접 제작한 교재 판매 수익도 수백억이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 출신으로 2014년 메가스터디에 합류해 전국적인 스타 강사로 떠올랐다.

1조원의 남자라 불리는 일타스캔틀의 최치열(정경호)강사
1조원의 남자라 불리는 일타스캔틀의 최치열(정경호)강사

 

현재 <일타스캔들>의 일타강사로 출연 중인 정경호의 최치열 역도 현우진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에서 최치열은 ‘1조원의 남자라 불린다. 10분의 시간이 1700만원의 가치를 갖는다는 이야기다. 현우진이 소속된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현우진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사 최태성 강사는 JTBC 예능프로그램 다수의수다에 나와 연간 수입이 100억 원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정도 될 때 일타 강사라고들 인지한다고 말했다. 인강에서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과 강사가 대략 73 비율로 수강료 수익을 나누며, 현강은 강사 6, 학원 4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초특급 일타 강사일 경우 배분 비율은 자율이다.

사탐 1타 강사 이지영과 수학 1타 강사 현우진 
사탐 1타 강사 이지영과 수학 1타 강사 현우진 

 

사탐으로 유명한 이지영 강사는 이지영은 얼마 전 가수 비의 유튜브 <시즌비시즌>에 출연해 하루 일과를 공개했다. 오전 430분에 일어나서 옷을 입고, 오전 5시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한다. 이후 6시에 대치동으로 나가서 강의와 업무 회의 자료를 준비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쉬지 않고 13시간을 연속 강의한 뒤 11시에 퇴근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지영은 강의 이외에 업무까지 처리하면 일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간은 오전 1~130분이었다. 그는 주말이 가장 바쁜 때다. 설 명절에도 강의했다. 제자가 35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지영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출신으로 현재 이투스 소속 사회탐구영역 강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20년 자신의 통장 잔고 130억원을 인증한 이지영은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아벤타도르S, 페라리 458 등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영어 1타 강사 조정식은 자신의 연봉이 웬만한 톱스타 이상이라고 했고, 서장훈도 이를 인정했다. 학원업계는 국내에 학원강사가 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고액 연봉은 매우 특수한 사례일 뿐이다. 흔히 알려진 연봉 100억대 스타강사는 상위 0.1% 미만. 나머지는 업무 강도에 비해 월급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게 학원업계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