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겠다”
“앞으로 출연해주실 많은 분들에게 인생을 배우겠다”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낙점됐다. 앞으로 일요일 낮 “전국~ 노래자랑”은 김신영이 외치게 됐다.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지난 6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4년 동안 진행을 맡아온 프로그램이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희로애락을 함께해 한국 대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 왔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게 자라 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30일 진행된 KBS 유튜브 라이브 방송
30일 진행된 KBS 유튜브 라이브 방송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에 낙점된 데 ‘다소 의외지만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 ‘단무지 브라더스’로 데뷔해 ‘행님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무엇보다 그는 방송 경력 20여 년 동안 고정관념을 깨는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2018년 개그우먼으로 결성된 걸그룹 ‘셀럽파이브’로 활동했고, 부캐 열풍이 불던 2020년에는 ‘둘째이모 김다비’를 앞세워 ‘주라주라’를 선보였다. 올해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는 안정된 사투리 연기를 보여주며 정극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신영의 역량은 10년째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에서 빛이 났다. 맛깔나는 진행과 순발력, 진행자로서 프로그램을 전체를 아우르며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소위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다)를 보여 왔다. 

'둘째이모 김다비'로 부캐 열풍에 동참한 김신영
'둘째이모 김다비'로 부캐 열풍에 동참한 김신영

김신영은 30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족, 친지,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많은 국민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는구나 실감했다”며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며 앞으로 출연해주실 많은 분들에게 인생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의 MC 자리를 두고 수많은 인물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본인이 낙점된 이유는 “전국 어디 갖다 놔도 있을 법한 사람, 문턱이 낮고 편하게 말 걸고 장난칠 수 있는 사람이라서”라고 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국민 여러분이 허락할 때까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할 것임을 약속했다. 

김신영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10월 16일 방송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