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2012년 MBC에 입사해 현재는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여덟 개 신문을 읽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꾸준히 활동하는 등 그의 성실한 일상에 ‘방송국의 헤르미온느’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 새벽 루틴 만들기, 30분 시간관리법 등을 담은 책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을 펴냈다.

#미라클 모닝
책을 낸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죠.

“평소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인터뷰 요청들도 정중히 거절해왔고, 유튜브에서 Q&A 해달라는 분들도 많았는데 한 번도 못 했어요. 책을 통해서는 나의 이야기와 경험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주로 아침이나 주말을 활용해서 썼어요. 몇 달 동안 주말은 책상 의자에 앉아서만 지낸 것 같아요.”


엉덩이 무거운 건 1등이라고 하더니 책도 그렇게 나왔군요(웃음).

“책을 쓰신 선배들이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번 정리한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처음 마음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때의 나는 더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이었구나. 다시 열심히 달려봐야지’ 하면서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됐고요.”


그럼에도 무기력해지거나 마음이 가라앉을 때는 없었나요.

“무기력한 마음과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와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교만 같아요. 그래서 겸손하게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욕심을 버리고 힘을 빼려고 노력해요. 또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자리에서 일어나 잠깐 걷고 오거나, 좋아하는 차나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빈틈 휴식’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월·일 단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할 때나 세부 계획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계획한 대로 살아내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하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늘 못 한 거 내일 더 잘하면 돼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스스로를 닦달하면서 괴롭히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것도, 그렇게 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고, 30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규칙적인 하루를 사는 것도 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니까요.”


꿈꾸던 목표를 이룬 뒤에 공허함은 없을까요.

“가끔 그런 질문을 받아요. ‘막상 아나운서가 되고 나니까 아나운서를 꿈꿀 때와 달라서 실망하지 않았냐’고. 저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지금까지 스포츠, 예능, 라디오, 뉴스, 시사교양까지 다양한 방송을 했는데, 모든 경험과 순간들이 다 좋았고 감사했어요.”


한결같이 긍정적이군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의 의미 없는 비교보다 저 자신에, 제가 하는 일에만 집중했어요.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니까요. 또 처음엔 댓글 같은 반응에 상처도 받았지만, 금방 극복해냈어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 MZ세대의 키워드로 ‘갓생’이 떠오릅니다.
‘잰느미온느’가 생각하는 ‘갓생’은 어떤 모습인가요.


“늘 감사하는 삶이요. 어릴 때부터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을 들여왔어요. 부모님의 힘이 커요. 공부하라는 말은 잘 안 하셨지만 긍정적으로 말하고 감사하는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셨거든요. 부정적인 단어는 입 밖으로 잘 꺼내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런 습관이 몸에 배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을 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요. 사소한 습관 같지만 엄청난 힘이 있어요. 말과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잖아요.”


2021년의 가장 감사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했던 일들,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미리 감사할 제목들을 적어요. 또 매일 감사일기도 쓰고 있어요. 일상 속 사소한 일들에 감사 제목을 붙여보면 온통 감사한 일투성이예요. 2021년 부족한 점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매일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낸 것, 처음으로 책을 통해 저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주신 게 정말 감사했어요.”


뉴스를 마치고 조명이 꺼진 뒤 브이로그 속에는 그가 다시 걸어 나오는 구름다리가 있다. 사위는 어둑하고, 인적도 드물다. 처음 들어갈 때처럼 자박자박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달려 나가는 러시아워보다는 조금 이르게, 인파가 몰려나오는 퇴근 시간보다는 다소 늦게 그의 하루는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누군가는 그의 뉴스를 보며 꿈을 꾼다. 그의 일상이 꼼꼼하고 촘촘하게 기록된 책과 영상을 보며 어떻게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힌트를 얻는다. 구독자 중에는 취업준비생, 수험생이 많다. 그들에게 이재은은 열심히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는, 모든 위대한 일은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증명이자 증인이다.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은 화면 너머 사람에게도 촛불처럼 잠잠히 옮겨붙는다. 그는 말한다.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 인생의 레이스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집과 회사를 오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나와의 약속에 충실할 때 영혼의 모양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그는 오늘도 되뇐다.

“오 나의 용감한 영혼이여. 더 멀리, 더 멀리 항해하라.” (월트 휘트먼)

이재은이 알려주는 시간관리법


1. 명확하고 현실성 있는 목표를 정한다.
1년의 목표를 먼저 세워본다. 목표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냥 ‘독서하기’가 아니라 ‘1년에 50권’이라고 적는 게 좋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달, 매주 그리고 매일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2. 하루 일정을 적어본다.
하루 일과를 분 단위로 적어본다. 일과를 구체적으로 적을수록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 수 있다. 오늘의 업무 리스트를 적은 뒤 우선순위를 정한다. 해야 할 일 목록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중간중간 확인하며 체크한다.

3. 스케줄을 평가해본다.
수시로 진행을 체크하며 제대로 수행한 일과 완벽하게 끝내지 않은 일을 구분한다. 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얼마나 초과했는지 적고 자투리 시간이 남았다면 해내지 못한 일을 마저 하는 데 쓴다.

4.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이 시간에 집중이 더 잘되기도 한다. 영어 단어장을 열어본다든지,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혹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계단운동을 하거나 잠깐 하늘을 보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짧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면 새로운 활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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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앵커 ②
무기력과 공허를 대하는 법
유슬기
이재은
2012년 MBC에 입사해 현재는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여덟 개 신문을 읽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꾸준히 활동하는 등 그의 성실한 일상에 ‘방송국의 헤르미온느’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 새벽 루틴 만들기, 30분 시간관리법 등을 담은 책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을 펴냈다.

#미라클 모닝
책을 낸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죠.

“평소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인터뷰 요청들도 정중히 거절해왔고, 유튜브에서 Q&A 해달라는 분들도 많았는데 한 번도 못 했어요. 책을 통해서는 나의 이야기와 경험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주로 아침이나 주말을 활용해서 썼어요. 몇 달 동안 주말은 책상 의자에 앉아서만 지낸 것 같아요.”


엉덩이 무거운 건 1등이라고 하더니 책도 그렇게 나왔군요(웃음).

“책을 쓰신 선배들이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번 정리한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처음 마음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때의 나는 더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이었구나. 다시 열심히 달려봐야지’ 하면서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됐고요.”


그럼에도 무기력해지거나 마음이 가라앉을 때는 없었나요.

“무기력한 마음과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와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교만 같아요. 그래서 겸손하게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욕심을 버리고 힘을 빼려고 노력해요. 또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자리에서 일어나 잠깐 걷고 오거나, 좋아하는 차나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빈틈 휴식’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월·일 단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할 때나 세부 계획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계획한 대로 살아내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하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늘 못 한 거 내일 더 잘하면 돼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스스로를 닦달하면서 괴롭히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것도, 그렇게 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고, 30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규칙적인 하루를 사는 것도 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니까요.”


꿈꾸던 목표를 이룬 뒤에 공허함은 없을까요.

“가끔 그런 질문을 받아요. ‘막상 아나운서가 되고 나니까 아나운서를 꿈꿀 때와 달라서 실망하지 않았냐’고. 저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지금까지 스포츠, 예능, 라디오, 뉴스, 시사교양까지 다양한 방송을 했는데, 모든 경험과 순간들이 다 좋았고 감사했어요.”


한결같이 긍정적이군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의 의미 없는 비교보다 저 자신에, 제가 하는 일에만 집중했어요.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니까요. 또 처음엔 댓글 같은 반응에 상처도 받았지만, 금방 극복해냈어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 MZ세대의 키워드로 ‘갓생’이 떠오릅니다.
‘잰느미온느’가 생각하는 ‘갓생’은 어떤 모습인가요.


“늘 감사하는 삶이요. 어릴 때부터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을 들여왔어요. 부모님의 힘이 커요. 공부하라는 말은 잘 안 하셨지만 긍정적으로 말하고 감사하는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셨거든요. 부정적인 단어는 입 밖으로 잘 꺼내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런 습관이 몸에 배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을 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요. 사소한 습관 같지만 엄청난 힘이 있어요. 말과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잖아요.”


2021년의 가장 감사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했던 일들,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미리 감사할 제목들을 적어요. 또 매일 감사일기도 쓰고 있어요. 일상 속 사소한 일들에 감사 제목을 붙여보면 온통 감사한 일투성이예요. 2021년 부족한 점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매일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낸 것, 처음으로 책을 통해 저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주신 게 정말 감사했어요.”


뉴스를 마치고 조명이 꺼진 뒤 브이로그 속에는 그가 다시 걸어 나오는 구름다리가 있다. 사위는 어둑하고, 인적도 드물다. 처음 들어갈 때처럼 자박자박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달려 나가는 러시아워보다는 조금 이르게, 인파가 몰려나오는 퇴근 시간보다는 다소 늦게 그의 하루는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누군가는 그의 뉴스를 보며 꿈을 꾼다. 그의 일상이 꼼꼼하고 촘촘하게 기록된 책과 영상을 보며 어떻게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힌트를 얻는다. 구독자 중에는 취업준비생, 수험생이 많다. 그들에게 이재은은 열심히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는, 모든 위대한 일은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증명이자 증인이다.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은 화면 너머 사람에게도 촛불처럼 잠잠히 옮겨붙는다. 그는 말한다.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 인생의 레이스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집과 회사를 오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나와의 약속에 충실할 때 영혼의 모양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그는 오늘도 되뇐다.

“오 나의 용감한 영혼이여. 더 멀리, 더 멀리 항해하라.” (월트 휘트먼)

이재은이 알려주는 시간관리법


1. 명확하고 현실성 있는 목표를 정한다.
1년의 목표를 먼저 세워본다. 목표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냥 ‘독서하기’가 아니라 ‘1년에 50권’이라고 적는 게 좋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달, 매주 그리고 매일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2. 하루 일정을 적어본다.
하루 일과를 분 단위로 적어본다. 일과를 구체적으로 적을수록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 수 있다. 오늘의 업무 리스트를 적은 뒤 우선순위를 정한다. 해야 할 일 목록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중간중간 확인하며 체크한다.

3. 스케줄을 평가해본다.
수시로 진행을 체크하며 제대로 수행한 일과 완벽하게 끝내지 않은 일을 구분한다. 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얼마나 초과했는지 적고 자투리 시간이 남았다면 해내지 못한 일을 마저 하는 데 쓴다.

4.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이 시간에 집중이 더 잘되기도 한다. 영어 단어장을 열어본다든지,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혹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계단운동을 하거나 잠깐 하늘을 보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짧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면 새로운 활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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