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폭력성 논란 웹툰 '헬퍼2', 결국 휴재

여성혐오, 연예인 희화화 문제

이훈 온라인팀 기자 |  2020.09.16
네이버웹툰 '헬퍼2: 킬베로스'. 네이버웹툰 캡처

과도한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웹툰 ‘헬퍼2: 킬베로스’의 만화가가 사과문을 올리고 휴재하겠다고 선언했다.

‘헬퍼2’ 만화가 삭(신중석)은 지난 14일 밤 네이버웹툰 연재 페이지에 ‘휴재에 들어가며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헬퍼2’를 놓고 제기된 여성 혐오, 미성년자·노인 등에 대한 폭력적 묘사 등에 대해 해명했다. 

삭은 “만화보다 더 잔인하고 악랄한 현실 세계의 악인과 악마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상처 입은 모든 약자를 대신해 더 아프게 응징해주는 것이 연출의 가장 큰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면 쓴 악당들이 얼마나 악한지를 알려야 했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도 불편한 장면들이 그려져야 했으며, 이를 위해 18세 이상 이용가로 변경하는 큰 결정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일부 장면만 편집돼 퍼지다 보니 단지 성을 상품화해서 돈 벌려고 했던 만화로 오해되고 있지만 스토리를 구상할 때 그런 부분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제 능력이 부족해 연출적으로 미흡한 탓에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지만 매주 진심으로 전력을 다해 권선징악을 바라며 작업한 것만은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된 부분으로 여성 노인 캐릭터 ‘피바다’가 결박당한 채 민머리에 주사기로 약물을 강제 투여 받는 장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제가 된 피바다의 정신세뇌 장면은 피바다의 180도 바뀐 정신변화를 납득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저 장면을 그리는 5시간 동안 내내 속으로 계속 말도 못하게 미안했지만 그러기에 더욱 어설프게 표현하면 실례겠다 싶어 헬퍼 전 회를 통틀어 가장 전력을 다해 그린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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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스타그램

하지만 ‘어설프게 표현하면 실례’라는 표현을 비롯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는 사과를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아이유, BTS RM, 위너 송민호 캐릭터 희화화도 해명

또 대중의 공분을 산 이유 중 하나인 인기 연예인 조롱 관련 해명도 없었다. ‘헬퍼2’에는 가수 아이유, 방탄소년단(BTS) RM, 위너 송민호 등을 희화한 캐릭터가 나온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이 웹툰의 독자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헬퍼 마이너 갤러리’에 여성 혐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헬퍼2’와 관련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소셜 미디어에서 이어지기도 했다.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 모의 장면, 여중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노골적 성적 묘사 장면, 매춘을 자행하는 비행 승무원, 강간 희화화 등 노골적 여성혐오 장면과 대사가 버젓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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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웹툰은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이지만,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삭 작가가 2011년부터 시즌 1, 2를 연재한 ‘헬퍼’는 가상공간 ‘가나시’를 배경으로, 폭력성이 본래도 난무한다. 하지만 최근에 그 표현 수위가 지나칠 정도로 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자의 대다수인 남성팬들도 “남녀를 떠나 그냥 인간이 보기에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반응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웹툰 측도 사과했다. “‘헬퍼2:킬베로스’ 작품을 18세 이상가로 제공하면서 연재 중 표현 수위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작품 내 자극적인 표현과 묘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앞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소재 표현에 있어서 반드시 감안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더욱 주의 깊게 보고 작가님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작업에 신중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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