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가 실존 인물?

대학로에 부는 전미도 신드롬

이훈 온라인팀 기자 |  2020.08.03

요즘 의사 지망생들 사이에서 롤모델이 생겼다. ‘채송화’다. ‘아주대 병원 이국종 교수를 잇는 스타 의사인가’라고 많은 대중이 물음표를 찍겠지만 실존 인물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누린 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 전미도가 연기한 따듯한 의사다. 전미도가 채송화 역을 인간적으로 얼마나 잘 소화했는지, 의사를 꿈꾸는 젊은 층이 그녀를 롤모델로 삼고 있을 정도다. 전미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어떻게 하면 채송화 같이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 마치 실존 인물인양 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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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CJ ENM

전미도는 TV드라마 데뷔작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대학로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연기자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15년차 배우다.

극단 맨씨어터 소속으로 연극에도 자주 출연하며 2017년과 2018년 국내 최대 뮤지컬 시상식인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드문 상황의 주인공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 전에도 전미도가 출연하는 연극, 뮤지컬은 매진이 됐지만 드라마 출연 이후에는 공연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합세하면서 그가 출연하는 티켓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예다. 코로나19 가운데서도 드물게 흥행하고 있는 공연물이다. 이 뮤지컬에 3년 만에 출연한 전미도 회차는 매진이고, 그녀 덕에 전체 객석 점유율 8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로에서는 ‘전미도 효과’ ‘전미도 신드롬’ 등의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했음에도,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어쩌면 해피엔딩’을 선택했을 때, 기존 공연 마니아들은 당연하다고 여겼다. 공연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알기 때문이다.

전미도는 최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공연에 막 관심을 가진 분들이 다른 캐스트로 공연을 보고, 대학로의 다른 작품도 보게 되시거든요. 그렇게 공연 문화에 들어오시기를 바라요. 특히 <어쩌면 해피엔딩>은 공연을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 정말 맞는 작품이죠.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고, 다양한 배우들이 있고 많은 분들이 공연 문화를 접하셨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전미도의 꿈은 80세까지 연기하는 것. 그는 “제가 노년에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해요. 김혜자, 나문희 선생님처럼 계속 연기를 해나가고 싶어요”라는 마음을 전했다.

최근에는 전미도와 함께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99즈’로 묶이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모두 같은 날 <어쩌면 해피엔딩> 관람에 나서 대학로가 들썩이기도 했다.

“어떻게 볼지 너무 궁금하고 걱정했는데 네 명 모두 다 재미있게 봤다고 해서 감사했어요. 정경호, 김대명 배우는 눈물도 흘렸어요. 하하. 네 배우가 한 날짜에 맞춰서 보러 오기가 힘든데, 친구로 같이 지낸 시간이 가짜이지 않다는 걸 느껴서 좋았죠."

대학로든 TV 드라마든 모든 사람을 제 편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전미도가 배우로서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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