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시대의 명과 암, 고소득 유튜버들의 탈세가 포착됐다

한국 유튜버 순위 1~10위, 1위는 6살 어린이

유슬기 기자 |  2019.10.12

구독자 0명에서 억대 연봉을 달성한 23명의 성공비결을 담은 신간 <유튜브 젊은 부자들>을 보면 이들 중 누구도 어릴 적 꿈이 유튜버였던 사람은 없다. 유튜브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때가 2008년이고, 한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3~5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유튜버란 직업 자체가 모두에게 생소했다.

치킨집 배달부에서 만능 크리에이터가 된 구독자 58만 명의 제이제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먹방계의 스타가 된 구독자 67만 명의 야식이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국내 최초로 ASMR 영상을 제작하고 5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Miniyu ASMR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유튜브 젊은 부자 23인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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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현대의 신흥부자들

101일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유튜버 수입순위 TOP10 중 종합 1위는 최근 100억 원에 달하는 강남 빌딩을 매입해 화제가 됐던 6살 이보람 양의 보람튜브 토이리뷰.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연간소득 추정치는 476112만 원, 보람튜브는 미국 기반의 보람튜브 브이로그와 보람튜브, 보람튜브 토이리뷰 총 3개 채널은 운영한다, 3개 채널의 연간 총수입을 합하면 총 2164000만 원 정도라는 분석이다.

한국 유튜버 수입순위 TOP10 중 종합 2위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연간수입은 1위 보람튜브에 뒤지지만, 업로드 수는 보람튜브의 8배에 달한다. 3위는 장난감을 리뷰하는 마슈토이로 368366만, 4위는 Jane ASMR 제인으로 336545, 5BJ 양팡 253955, 6위는 장난감을 다루는 DuDuPopTOY로 228673만, 7위는 먹방을 다루는 FRAN이 212362만, 8위는 육아콘텐츠인 서은이야기로 203390만, 9위는 어린이가 운영하는 라임튜브로 196863만, 10위는 역시 어린이 콘텐츠를 다루는 헤이지니로 177863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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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 보람튜브_캡쳐

 

어린이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는 건 한국 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어린이 유튜버 백만장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8년 미국 포브스 지에 따르면 미국 내 소득 1위 유튜버는 7살 소년 라이언이었다. 장난감을 소개하고 가지고 노는 법을 알려주는 채널로 아이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약 240억 원이다.

어린이 유튜브가 큰 부를 가져오는 이유는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장시간 비슷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시청 패턴 때문이다. 게다가 키즈 채널의 경우, 장난감이나 키즈 관련 용품의 협찬이 많아 다른 채널보다 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아이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한 부모들은 급증했고,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대행해주거나 가르쳐주는 학원이 있을 정도로 커다란 산업이 되어가고 있었다.

 

 고소득 유튜버의 탈세 현황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곳은 2015367, 2016674, 20171275개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국세청이 지난 1년여 간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유튜버 7명이 총 45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작년부터 올해 9월까지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유튜버 7명이 총 45억원의 소득을 올려놓고도 광고수입금액 전액 누락 등으로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 올해 6명 등 총 7명의 고소득 유튜버의 탈세를 적발해, 이들에게 총 10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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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구글에 송금된 외환 수취자료를 분석해야 유튜버의 수익을 알수 있다

 과세 당국에 적발된 일부 유튜버들의 사례이긴 하지만, 고소득 유튜버의 소득과 탈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후원, 상품판매 등으로 상당한 고소득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과세당국은 '신종 사업자'라 할 수 있는 유튜버들의 정확한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게 어렵다.

국내 유튜버 과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샌드박스 네트워크처럼 MCN 소속 유튜버는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소득 파악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대다수에 해당하는 개인 유튜버는 종합소득을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과세 당국이 수익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

현재로선 유튜버의 국외 지급 소득과 관련해 한 사람당 연간 1만 달러 초과 외환 수취 자료를 한국은행에서 수집해 신고 안내, 세무조사 등에 활용하는 게 사실상 유일한 방편이다. 유튜버의 광고 수입이 싱가포르에 소재한 구글 아시아지사에서 외환으로 송금되기 때문이다. 불과 10년 만에 벼락부자들이 쏟아지는 유튜버 시대의 명과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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