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튜브 채널 유승민TV에서 공개된 2분 분량의 '밸런스 게임' 영상이 화제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예비 대권주자다. 밸런스 게임은 상반된 두가지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게임으로, “카레맛 똥 vs 똥맛 카레”가 대표적인 예다.

 유승민을 국민장인으로 만든 주인공

유승민 전 의원은 영상에서 '야구 vs 축구' 질문에 '야구'를. '월 400 백수 vs 월 600 직장인' 질문에는 '월 600 직장인'을, '재입대 5억 vs 그냥 살기' 질문에는 '그냥 살기'를, '나쁜 일 하고 칭찬받기 vs 좋은 일 하고 비난받기' 질문에는 '좋은 일 하고 비난받기'를 선택했다.

 '딸(유담) vs 아들(유훈동)' 질문에는 "사람들은 내가 딸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진짜 똑같이 좋아한다. 아무래도 아들이 회사를 다니다 보니 학생인 딸보다 아빠 선거운동 도와주는 게 자유롭지 못하다. 딸이 더 유명해져서 지난 대선 때 둘이 같이 서 있는데 내 아들인지 모르고 언론에서 아들보고 비키라고 그런 적도 있다"고 했다. 더불어 "딸 유담이 정치를 한다고 한다면?"이란 질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찬성"이라고 답했다. 

  1982년생 아들 유훈동과 1994년생 유담 남매는 띠동갑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37에 딸 유담을 얻었다. 아들 유훈동은 현재 회사원이고 유담은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2016년 총선 당시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유승민, 딸이 정치한다면 찬성 

 당시 네티즌들은 “잘 키운 딸 하나 열 공천 안부럽다”. “무소속이 아니라 유소속이다”. “유담을 보니 유승민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유승민을 ‘국민장인’이라 불렀고, 딸 유담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졌다. 결국 친박에 의해 공천을 받지 못했던 유승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베이스 캠프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당시 유승민 당선인은 75.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승민은 대선출마 선언 때에도 ‘가족들을 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인사는 하는게 예의가 아닐까해서 불렀다. 제 딸을 선거에 이용하고 싶지 않다. 본인도 부담스러워한다’고 했다. 당시 <썰전>에 출연한 유승민은 “딸의 장래희망이 뭐냐”고 묻는 김구라의 질문에 “딸은 법학을 전공했는데 법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고 취직을 하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