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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올라탄 VFX의 고공행진

자이언트스텝·위지윅스튜디오·덱스터 주가 덩달아 상승

선수현 기자 |  2021.03.29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실제 같은 몰입감을 줬다. 영화 <백두산>은 서울 한복판에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 기술이 VFX(영상시각효과)다. 흔히 CG(컴퓨터그래픽)로 더 잘 알려진 특수효과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제작할 때 현장에서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VFX로 구현한다. 다양한 장르 영상을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 된 VFX가 메타버스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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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에 펼쳐진 우주를 구현하는 데 VFX 기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넷플릭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더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상공간에서 타인과 교류 가능한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 VFX는 필수다. 특히 미국 대표 메타버스 기업 로블록스가 쏘아올린 메타버스 열풍은 국내 VFX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자이언트스텝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최종 경쟁률 234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1만 1000원이던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첫날부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달성했다.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29일 오후 12시 기준 3만 7700원으로 공모가보다 240%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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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X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3월 24일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따상을 기록했다. ⓒ네이버 금융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설립된 VFX 전문기업이다. 광고·영상 VFX, 리얼타임콘텐츠 등이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자이언트스텝은 2016년 개설한 연구전담 조직 ‘GX-LAB’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현재 6건의 특허권을 보유 중이다. 

또한 자이언트스텝에 7.6% 지분 투자를 진행한 네이버와 확장현실(XR) 사업을 확대할 예정.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유료 ‘XR Live’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진행했으며 걸그룹 에스파 제작에도 참여했다. 지난 25일 네이버 나우에서 열린 가수 아이유 컴백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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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 제작에 참여한 VFX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네이버 금융

 

위지윅스튜디오는 VFX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해온 콘텐츠 제작사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VFX·CG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뮬란> <신비한 동물사전> 등에도 기술을 제공하며 2015년 디즈니의 공식 협력사로 선정된 기업이다.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29일 오후 12시 기준 1만 2600원으로 전날 대비 10.53%(▲1200) 상승했다. 오전 장중 1만 41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사 컴투스를 통해 45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메타버스 신규 사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만든 증강현실(AR) 앱 ‘점프 AR’ 제작에 참여했으며, 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메타버스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덱스터는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영화 <신과함께> <백두산> <기생충> 등 제작에 참여한 국내 대표 VFX기업이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소셜 VR툰으로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덱스터 주가는 현재 7980원으로 이달 들어 1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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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회사 로블록스의 게임 캐릭터 이미지 ⓒ조선DB

 

메타버스는 Z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메타버스 열풍을 가져온 건 미국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BLX)다. 로블록스는 3차원 가상게임으로 가상공간에서 가상화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메타버스 세계관을 펼치는 데 VFX 기술이 빠지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한 로블록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45달러를 크게 웃도는 69.47달러에 장을 마쳤다. 현재 주가는 70.97달러로, 7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선전 중이다.

한편 2012년 설립된 VR 관련 기기 개발업체 오큘러스 역시 가상세계 시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오큘러스가 출시한 퀘스트2가 VR기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화질, 어지러움증, 인식률 등을 대폭 해소하면서다. 오큘러스는 2014년 페이스북이 인수해 페이스북 자회사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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