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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액면분할 결정, 삼성전자·네이버 전철 밟나?

50만원대 카카오, 앞으로의 주가는?

선수현 기자 |  2021.02.25

카카오가 액면분할한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주식수는 8870만 4620주에서 4억 4352만 3100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 액을 일정 분할비율로 나눠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카카오는 1주를 5대 1로 나누는 것. 이날 카카오 주식이 종가기준 48만 4500원일 때, 액면분할이 되면 9만 6900원이 된다는 의미다. 물론 1주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는 5주를 보유하게 되어 보유 가치나 시가총액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카카오가 밝힌 주식분할 목적은 ‘유통주식 수 확대’다. 비싸서 거래가 어려웠던 주가를 낮춰 거래를 쉽게 하고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주식거래는 활성화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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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유통주식 수 확대를 목적으로 액면분할을 시도한 대표적인 기업에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31일 50대 1 액면분할 결정을 발표했다. 당시 1주당 250만원대이던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 이후 5만대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당시 접근성이 낮아져 “어린이날 선물로 삼성전자 1주를 사주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네이버 역시 2018년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네이버는 2018년 7월 26일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1주당 75만대에 거래되던 네이버 주식은 15만원가량으로 조정됐다. 

관심이 모아지는 건 카카오의 주가 향방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액면분할 당시 등락을 거듭했지만 현재 삼성전자 8만 5300원, 네이버 38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주 상장 당시 5만 1900원, 14만 2000원(해당일 종가 기준)에서 각각 164%, 270%오른 금액이다. 유통되는 주식 수가 증가하며 거래량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딱 10년 전 2011년 2월 25일 카카오 주가는 9만 7800원이었다. 카카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표면적인 주가는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액면분할 후는 50만원에 가까운 주식에 부담을 느끼던 투자자들이 9만원대에서는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거래량도 늘어날 수 있다. 

카카오 신주는 오는 4월 15일 상장 예정이다. 4월 12~14일은 거래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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