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 우리집도 <구해줘 홈즈>

프로이사러 박나래 vs 김숙의 발품중개배틀

유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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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구하러 다녀 본 사람은 안다. “이 집이다싶은 집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혹 그런 집을 만나도 접근성, 주변 환경 등이 변수가 된다.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집을 구하는 일은 거의 전 재산을 걸고 하는 일이라 그만큼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진중하게 생각해도, 집에 대해 우리가 아는 지식은 협소하다. 부동산 중개인의 말을 모두 믿기도, 나의 감을 따라가기도 불안하다. 집은 돈을 주고 살 때가 아니라, 직접 들어가서 살 때그 진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17세부터 17년 자취한 박나래 vs 24년간 20번 이사한 김숙

지난 설에 파일럿으로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이런 고민을 기반으로 한다. 서울 청년가구의 3명 중 1명이 지옥고’, 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사는 시대, 좀 더 살만한 집을 찾는데 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17살부터 자취 생활을 한 박나래와 서울 생활 24년 동안 이사만 20번 경험한 김숙이 각각 팀장을 맡아 동료 연예인과 함께 집을 보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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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함께 눈팅으로 집들이를 하다 보면, 이들이 소개하는 여러 집의 장점과 단점이 함께 보인다. 한 걸음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의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다니는데, 예를 들어 ‘3남매가 함께 할 수 있는 집’, ‘주차공간이 넉넉한 집’, ‘직장까지 출퇴근이 용이한 집’, ‘예산은 2억 2천등의 조건에 맞춰 집을 구한다. 복팀과 덕팀에서 구한 집들은 저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다. 이들은 집을 구하면서 다들 겪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의 기로에 함께 선다.

 

집 구하는 이들을 위한, 본격 부동산 방송  

어떤 의뢰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또 어떤 설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집의 풍경은 보는 재미도 더한다. 노홍철을 따라가다 보면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구옥(舊屋)’의 멋을 알게 된다. 빌라나 아파트를 넘어 주택에 까지 선택지가 확장되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주거의 신세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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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를 기획한 이윤화 PD실제로 내가 집을 구하다가 만들게 된 기획안이라고 말했다. 집을 구하는 일이 얼마나 발품을 팔아야 하며스스로의 한계를 알게 되는 고단한 일인지를 경험한 그는, 비슷한 경험을 할 이들의 길동무가 되어 주려고 한다. 이들의 방송이 끝나고 나면 실제로 방송에 나왔던 협소주택, 퍼즐주택 등이 실검에 오른다. 집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이 PD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먼저 먹방, 쿡방 등이 유행했던 것처럼 이곳에서는 이미 인테리어나 집을 둘러보는 집방이 많다고 한다. 한국은 땅이 좁고 주거 문화가 아파트 위주라서 이런 프로그램이 소구력이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한국에서 집 이야기 할 때 보통 어디 아파트는 얼마라는 식으로 말한다. 언론의 보도도 각 시구의 아파트값을 비교하는 식으로 펼쳐진다. 이제 사기 위한 집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잘 맞고 내 라이프를 완성하는 살기 위한 집에 관심을 갖는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 <구해줘 홈즈>는 이런 바람을 담은 영리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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