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스트롯, 송가인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비하인드 스토리 담은 <송가인이어라> 출간

유슬기 기자 |  2021.01.08

전라도에서 탑 찍고 서울에 탑 찍으러 온 송가인이어라

노래 못하면 여기 사람 아니라는 진도, 진도에서 태어난 송가인은 중학교 때부터 민요를 배웠다. 아버지는 통기타와 트로트를 자유자재로 부르던 노래꾼이었고 어머니는 씻김굿의 대가였다. 어릴 적부터 소리 곁에서 소리를 듣고 보며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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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한 송가인

 

광주예고에서 박금희 명창에게 소리를 배운 그는 중앙대 국악대에 진학해 2008년 전국판소리대회 대상, 2010년과 2011년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는다. 그의 소리에 내공이 담긴 이유다. “진도에서 <전국노래자랑>한다는 소식에 진도로 내려가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부른 송가인은 최우상을 받고, 연말 결선에서는 우수상을 받는다. 당시만 해도 그의 이름은 조은심이었다.

그리고 오랜 무명 생활 후 2019<미스트롯>의 송가인이 되어 나타난다. 트로트 열풍의 마중물을 제공한 게 그였다. 전국에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송가인은 독보적이었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예전과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것을. 우선 노래 부를 기회가 언제 올까 하며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생활이,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오르는 횟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면서 과장 조금 보태 초 단위로 스케줄이 짜일 만큼 바빠졌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크게 변한 것은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봐주시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을 주신다는 점이다.” -송가인이어라 중-

 

송가인도 자신이 송가인이라는 것에 적응하는 중이다. 매일 2~4시간을 자며 초단위 스케줄을 하는 게 버거워 소속사와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행사의 여왕으로 등극한 뒤에는, 명품백을 모은다든지 변했다든지 하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제가 몇 백억 원 벌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벌지 않았다. 오해를 받으니 부담스러웠다. 지난해 가장 큰 지출은 전셋집으로 이사 갈 때였다. 명품을 즐기는 편도 아니다. 그동안 잘 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려고 사러 갔는데 제가 사는 줄 오해하시더라. 저는 종이 가방만 받았다

-라디오 스타 중-

 

그럼에도 그가 당차게 트롯여왕으로 길을 걸어가는 원동력은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태어난 진도에서 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해 입학생은 1명이었다고 한다. 전교 1등도, 반장도 혼자 도맡아 했다. 그 때는 그게 이상한 줄 몰랐다고 한다. 그가 지금 또래의 젊은이들 뿐 아니라 어르신들과 공감하는 이유도, 고향에 대한 기억, 자연에서 혼자 뛰어놀며 자란 정서 등을 공유해서인지도 모른다. 캄캄한 무명시절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혼자서 꿋꿋했던 어린 시절 덕분이었다고 송가인은 적었다.

 

땅이 자신의 몸을 열어 작은 씨앗을 품어주듯, 바다가 한 마리의 물고기도 버리지 않듯, 우리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밤하늘의 별도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수많은 별과 무리 지어 있을 때 더 빛난다. 불안하거나 외로운 감정에 휩싸일 때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고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면 밥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은 것처럼 힘이 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힘으로 힘껏 노래하고, 사랑하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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