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열풍에 묻는다, 탄수화물은 진짜 몸에 안 좋을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달랐다!

최선희 객원기자 |  2020.11.21

 요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탄수화물은 가장 큰 적으로 꼽힌다. 여기에는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저탄고지 다이어트 열풍도 한몫을 했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려 살을 빼는 식이요법이 유행하면서 비만의 주범은 지방이 아니라 오히려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또,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개그맨 박미선이 “5개월 동안 쌀과 밀가루 등 탄수화물을 끊어 6kg을 감량했다”고 밝혀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새삼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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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은 죄가 없다. 탄수화물은 일상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탄수화물 중 '단순 당질'이 아닌 '복합 당질'을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셔터스톡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로, 특히 두뇌 활동에 가장 중요하다. 뇌세포는 오직 탄수화물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혈액 속에 일정 수준 이상의 포도당 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바로 뇌에 탄수화물을 잘 공급하기 위해서다.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아져 현기증이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두뇌 활동을 많이 하는 직업군이나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꼭 챙겨 먹으라고 권하는 이유다. 

단백질 소모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가져다 포도당을 만든다. 단백질이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되면 그 고유의 기능인 세포와 골격 구성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 따라서 근육이 위축되거나, 몸이 산성화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탄수화물 자체가 비만이나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섭취량과 관계가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잉여 에너지는 지방으로 전환돼 저장된다.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도 중요하다. 탄수화물은 크게 단순 당질과 복합 당질로 나뉜다. 단순 당질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려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음료수, 과자, 라면 등이 여기에 속한다. 탄수화물이 당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 중 하나다. 반면 현미나 콩, 귀리 등의 잡곡류는 복합 당질 식품이다. 소화가 더뎌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결국 탄수화물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이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탄수화물을 끊을 것이 아니라 단순 당질을 멀리 하고, 복합 당질을 적정량 섭취하며,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진짜 몸을 위하는 방법이다. 즉, 탄수화물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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