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년

자신을 던져 세상을 바꾼 전태일은 누구인가

류버들 온라인팀 기자 |  2020.11.14

 2020년은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다. 1948년생 전태일은 스물 두 살이던 19701113,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며 전태일은 자신의 몸을 던졌다.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하던 열여덟 살부터 그는 매일 일기를 썼다. 그의 일기는 공책 7권 분량인데, 그 안에는 노동 현실의 참상, 그리고 그 모순을 해결하고 싶어한 청년의 몸부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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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기념관 자료사진, KBS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전태일의 설명은 이러하였다. 우리는 당당하게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살 권리가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기계 취급을 받으며 업주들에게 부당한 학대를 받으면서도 바보처럼 찍소리 한번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니 우리 재단사들의 모임은 바보들의 모임이다. 이것을 우리가 철저하게 깨달아야 하며, 그래야만 언젠가는 우리도 바보 신세를 면할 수 있다.

 

또 그는 이런 이야기도 하였다. 재단사 모임을 시작하면서 그는 나이가 든 선배 재단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청하였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뭘 안다고 너희가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이려 하느냐?”고 막으면서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설치는 놈은 바보라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좋다. 우리가 한번 바보답게 되든 안 되든 들이박아나 보고 죽자. 이것이 그의 제안의 내용이었다.

-<전태일 평전>, 3부 바보회의 조직중에서

 

자기 자신보다 약자를 사랑하던 바보 중의 바보

 전태일의 동료들은 그를 만나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법으로 노동시간이 정해져 있고, 최소한의 인간적인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모르고 살았다. 어린 노동자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며 살았다. 전태일은 자기보다 어린 시다들이 점심을 못 먹고 일하면 자기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던 사람이었다. 당시 소녀 견습공인 시다들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재봉틀을 돌렸다. 창문없는 다락에서 일하고 받는 하루 일당은 70원이었다.

당시에도 근로기준법이 있었다. 일주일에 최대 60시간만 일하고 1회 이상 유급휴일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지키는 곳은 없었다.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불태웠고, 나중에는 자기의 목숨까지 태웠다. 전태일 열사를 기억하는 열쇳말은 약자에 대한 사랑이었다. 당시 공장장과 사장들은 어느 깡패가 일하기 싫어 자살했다는 소문을 퍼뜨렸지만, 노동자들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섰다. 2주 뒤 결성된 청계피복노조에는 9천명의 조합원이 밀려들어 왔다고 한다. 79년에는 YH 여성 노동자들이, 87년에는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났고 뒤이어 노동조합들이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고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는 무궁화장이 노동계 인사에게 추서된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 때 봤던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제가 노동운동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고 나중에 저는 노동변호사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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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년 기념화면, KBS

 

전태일의 이름이 잊히는 그 날

전태일이라는 이름은50년이 지난 지금도 뜨겁게 소환된다. 세상이 전태일이 살았던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하루에 7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택배 노동자들이 과중업무로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들린다. 전태일이 개선하고자 했던 노동 조건,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권리는 지금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씨는 우리나라의 노동 문제가 해결되는 날, 전태일의 이름도 잊힐 것이라 말했다.

 

전태일이 남긴 유언은 이렇다. “내가 굴리다 못굴린 덩이를 자네들이 굴려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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