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정의선

정의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류버들 온라인팀 기자 |  2020.10.16

 1014일 오전, 현대차 그룹의 임직원은 정의선 신임 회장이 보내는 취임 영상메시지를 받았다. “전 세계 사업장의 그룹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이사회를 통해 정몽구 회장님을 명예회장님으로 추대하고 제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직을 맡게 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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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신임회장, 현대자동차그룹

 

2000년 정몽구 회장이 정주영 회장에 이어 회장을 맡은 뒤 현대자동차 그룹의 20년 만의 총수 교체였다. 정의선 회장은 이미 2년 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을 이끌고 있었다. 올해 3월 그가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도 상징적인 일이다. 이날 점심에는 왕갈비탕이 나왔다. 왕회장이라 불리는 고 정주영 회장이 즐기던 음식으로 현대가에서는 중요한 전환이 있는 날이면 왕갈비탕이 나왔다.

 

현대차, 20년만의 총수교체

1970년생인 정의선 회장은 1010일 생으로 올해 만 50세가 됐다. 그는 3세 경영자 중에 가장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 그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선은 실제로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효심도 지극하다.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아버지보다 앞서는 법이 없고, 자신이 먼저 나서는 법도 없다.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책임 디자이너였던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기아차의 이미지를 재고한 것,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것 등이 눈에 띄는 업적이다. 실제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장 경험을 쌓고 2005년 기아자동차 사장에 취임한 후 디자인 경영을 추진하면서 2008년부터 기아자동차는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의 20년이 품질 경영이었다면, 이제 그의 과제는 미래경영, 현재는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차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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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이 이용한 넥쏘, 현대자동차그룹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은 15일 취임 이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했다. 회의가 열린 정부서울청사에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도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인프라 구축은 '정의선 체제'가 그룹의 미래를 걸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기-승용차, 수소-상용차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는 정 회장의 광폭 행보가 예상된다.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의선의 미래경영, 재계가 주목  

과제도 많다. 대기업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되는 일감 몰아주기,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못한 지배 구조 개편도 숙제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현대모비스를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현대차가 다시 기아차를 지배하는 구조다. 정의선 신임회장은 현대 글로비스의 23.29%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취임 후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급등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리콜 등에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 역시 뼈아프다. 무엇보다 노사 관계에서도 건설적인 상생의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정의선 신임회장은 글로벌 펜데믹 이후에 세계는 달라질 것이라며 이제 고객 중심의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정의선 신임 회장의 취임 후 그에 대한 긍정 반응,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취임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현대차의 일하는 문화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이 열어갈 미래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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