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답요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활용법

26일 인스타그램 보니...

이훈 객원기자 |  2020.07.27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소통에도 차별이 있다.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그 정보가 중요할수록 소통의 능력치는 달라진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그 소통의 편차를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역을 한다.

SNS에서 공개 답변 요정’(공답요정)으로 통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그 편차를 작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SNS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27일 오전 현재 팔로워수만 38만명에 달한다. 최근 SNS를 통해 대중과 적극 소통하며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정 부회장은 강원도 농장에서 와인잔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옅은 감색 계열의 피케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사진이었다. 해당 청바지의 브랜드를 묻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정 회장은 ‘paige jeans’(페이지 진)이라고 친히 답변을 달고 사이트 주소까지 남겼다.

피팅 모델 페이지 아담스 겔러가 2004년 만든 청바지 브랜드로 가격은 20만원대다. 국내 최고의 재벌가 부회장이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의 청바지를 입는 사실이 알려지자 상당수 네티즌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본인의 일상을 거리낌 없이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벌가의 사생활은 대중 앞에 보통 꽁꽁 싸 매여 있었다. TV 드라마 등을 통해 화려하게 포장된 이미지가 대중에게는 주로 각인됐다

그런데 정 부회장은 본인이 요리한 음식, 맛집 방문 등 보통의 일상을 공개하며 친숙함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 양양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찾아 번호표 뽑고 2시간 기다렸다며 소탈한 모습의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SNS가 친근해진 덕분에 이 계정은 신세계 관련 상품들도 자연스럽게 홍보를 할 수 있는 12조의 창구가 되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의 잭슨시카고피자 등 이 브랜드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피코크가 중식당 진진과 함께 선보인 피코크 진진멘보샤를 정 부회장이 소셜 미디어에 홍보한 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가 지분을 절반가량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정 부회장의 SNS 홍보효과를 톡톡 누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달 SNS득템인증 사진을 올린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핑크는 품귀사태를 빚기도 했다.

지난 2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최근 문을 연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남겨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SNS를 통해 경계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선보이기도 있기도 하다. 신세계 경쟁사인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부산’,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을 방문하고 인증숏을 남겨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행보는 온라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에는 SBS TV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방송 도중 정 부회장에게 못난이 감자유통 관련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못난이 감자는 맛은 일반 감자와 다르지 않으나 모양이 불균질해 상품성이 떨어져 잘 팔리지 않는다. 정 부회장은 백종원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해당 감자를 모두 사들여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 부회장 덕분에 이마트는 수십억을 쏟아 붓는 브랜드 이미지 광고보다 훨씬 더 큰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그간 폐쇄적이던 재벌가의 개방적인 소통 행보가 결과론적으로 회사에 얼마나 큰 이득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다. 특히 신세계 같은 유통 재벌가에서 소통의 유통은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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