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연과 강민경의 유튜브 PPL논란, 소탐대실의 쓴맛

사기당한 기분이지만 사기는 아니다?

류버들 자유기고가 |  2020.07.21

 PPL, Product Placement의 줄임말로 제품을 특정한 곳에 배치해 상품명을 노출하도록 하는 간접 광고를 말한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출연진이 자연스럽게 특정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특정 차량을 타도록 하는 등 하는 게 PPL 광고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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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연의 슈스스 TV

 

미디어의 흥망성쇠에 따라 광고는 지면, 라디오, TV, 인터넷 등을 두루 거쳐갔다. 지금 생태계에서 가장 막강한 미디어는 유튜브다. 유튜버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다.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면, 유튜버들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이 광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영상 중간에 삽입되는 중간 광고, 그리고 영상 중 노출되는 PPL이다.

 

미디어의 흥망성쇠, PPL과 함께 하다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애주가TV의 참PD“2019년 들어 본격적인 고액 광고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 생태계의 흐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의뢰를 받고 정직하게 광고임을 밝힌 유튜버는 거의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25개월간 운영해 온 유튜브를 접으며 유튜버의 진정성은 앞으로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으며 오로지 양심 하나로 버텨온 저는 이 박탈감을 극복할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고별 인사를 전했다.

이런 양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드라마에도 노골적인 PPL이 전체적인 스토리를 해치면, 시청자는 눈가를 찌푸렸다. 주객이 전도된 콘텐츠를 더 볼 이유가 없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파워블로거라도, 그의 포스트가 광고로 뒤덮이면 그가 만드는 콘텐츠는 신뢰를 잃었다.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 일명 슈스스라 불리는 한혜연과 유튜브의 숨은 강자 다비치의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콘텐츠가 PPL 이었음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들은 즉각 사과하고 앞으로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다.

 

내돈내산 = PPL의 반댓말

핵심은 내돈내산때문이다. ‘내돈내산협찬의 반대말로, 내 돈으로 내가 사서 쓰고 있는 내 취향이라는 뜻이다. 이 취향을 믿고 신뢰했던 구독자들은 이들이 그동안 자기의 취향이라 어필했던 숱한 구두와 가방과 패션 아이템들이 실은 고액의 돈을 받고 제작한 광고 콘텐츠 였음을 알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이들의 스타일은 많은 이들의 워너비였고, 그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유튜브를 찾고 있었기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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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강민경, MBC

 

한혜연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84, 강민경은 65만 명이다. 이들이 PPL을 통해 거둔 수익은 회당 수천만원 정도다. 이 사실이 밝혀진 뒤 이들의 구독자 상당 수가 등을 돌렸다. 친한 언니 동생처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공감하던 이들의 유튜브가 사실은 상업적인 비즈니스의 장임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이 잃은 신뢰의 비용은 수천만원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법조전문가들은 이들이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다고 사기죄가 성립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구독자가 이를 보고 상품을 구입했다고 해도 이들이 직접적인 수익을 얻지 않았고, 상품 관련 정보를 허위로 밝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유튜브 광고 체계에도 아직 이를 제재할 법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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