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박한 정리>, 당신은 설레는 집에 살고 있나요?

<구해줘 홈즈> 박나래, 이제 집 안을 구하다

류버들 자유기고가 |  2020.07.14

 먹방을 보다보면 요리를 하고 싶고, 여행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은 것처럼 을 다루는 방송을 보면 내가 사는 집을 다시 둘러보게 된다. 코로나 시대에 집은 곧 집이면서 사무실이면서 모임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다. 이 모든 기능을 수월히 해내려면 공간의 기능이 살아있어야 한다.

sin3.jpg
신박한 정리,tvN

 tvN의 새로운 예능 <신박한 정리>는 미니멀리스트 신애라와 맥시멀리스트 박나래가 함께 집을 탐방하며 공간의 재구성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각각의 집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그만큼의 짐보따리들이 있다. 한 때는 중요하고 소중한 물건들이었지만 이제는 짐이 되어버린 더미들, 그 더미들 사이에서 집주인은 겨우 몸을 구겨넣으며 산다.

 

집을 정리하면 삶이 쾌적해진다

새로운 물건이 하나 들어오면, 기존의 물건이 하나 나가줘야 총량이 보존되는데 집은 그렇지 않다. 마냥 쌓여만 간다. 그런데도 필요한 물건은 계속 있다.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신애라는 말한다. “욕구와 필요를 구분해야 한다. 욕구에 충실한 물건은, 필요가 없을 수 있다. 필요가 없다보면 손이 가질 않지만, 막상 버리기엔 아깝다. 그러다보니 지고 살게 된다. 

 그럴 때 그가 추천하는 게 나눔이다. 지금 나에겐 필요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할 그 물건을 잠시 떠나보내는 일이다. 아무리 봐도 해법이 없을 것 같았던 집이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처럼 척척 제 자리를 찾아가는 걸 보면 내 속이 다 후련해진다. 혼자 풀지 못한 문제처럼 끙끙거리던 집주인이 정리를 끝낸 집을 보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게 지나쳐 보이지 않는다.

요리에도 전문가가 있는 것처럼 정리에도 전문가가 있다. <신박한 정리>에 등장하는 정리전문가는 매 회 정리의 팁을 전수한다. 첫 번째 팁은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라는 것. 공간에 역할이 생기면 그에 맞춰 가구와 물건이 들어가면 된다.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 전문가는 사람도, 공간도 할 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려묘와 집사의 물건이 뒤엉켜 있던 배우 윤균상의 집은 고양이와 인간의 공간이 분리되면서 저마다의 생기와 활력을 찾았다.

우리집은 노답이라 이사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구해줘 홈즈>가 제격이다. 세상에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집이 있다. <구해줘 홈즈>의 코디들은 의뢰인의 조건에 맞춰 공간을 찾으며 발품을 판다. 의뢰인은 조건을 꼽으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한다. 뷰가 중요한지, 직장과의 접근성이 중요한지,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이 필요한지, 자기만의 휴식공간이 필요한지 등이다.

 

sin2.png

 

코로나 시대, 집은 집 그 이상이 된다 

 

집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사람에 맞춰 집을 찾다보면 몸에도 딱 맞고 잘 어울리는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의 MC는 박나래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는 일찍이 자신의 공간을 나래바로 만들어 낮도 밤도 없는 친목의 공간을 만들어 낸 바 있다. 그게 세평의 원룸이든, 한남동의 근사한 집이든 그는 자신의 취향을 담은 집에 살았다.

이제 사람들이 집에 오는 시간은 더 빨라질 것이고, 그만큼 머무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다. 그만큼 집이 갖는 기능도 더 많아진다. 집의 쾌적함이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지금, 집은 얼마나 설레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일본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가 미국의 가정을 방문해 집을 정리해주는 내용을 담는다.

집을 정리하며 자신의 삶과 습관을 정리하는 건 일본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세계를 아우르는 그의 정리 팁은 이미 정답이 공개돼 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지금 당신은 설레는 집에 살고 있는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