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조권 "내 페르소나는 하이힐"

"힐을 신으면 자신감이 상승하고 끼가 솟아요"

이훈 객원기자 |  2020.07.09
뮤지컬 '제이미'에 출연 중인 조권. ⓒ쇼노트

"사실 조권의 ‘페르소나’는 힐이에요. 조권으로서 하이힐을 신으면 또 하나의 내 자신이 된 것 같아요.”

뮤지컬 ‘제이미’에서 빨간 하이힐을 신은 제이미는 현실의 조권이었다. 조권은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이미' 프레스콜에서 “‘제이미’는 제가 완전 소중하고 꿈만 같은 작품이에요. 간절하고 또 간절하면 하나님께서 다 이뤄주신다는 걸 깨달았죠”라고 말했다.

조권이 군 복무 중이던 올해 초 뮤지컬 ‘제이미’ 오디션이 진행됐다. 부대 내에서 잡지를 보던 중 ‘제이미’ 오디션 공고를 확인한 조권은 “놓치면 살면서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에서는 오후 10시가 취침 시간이라 늦게까지 연습할 수 없었어요. ‘내적 댄스’와 마음 속으로 넘버 가사와 대사를 달달 외워가면서 연습했죠. 전신 거울이 없으니 커피포트에 제 모습을 비추어 가면서 연습을 했어요.

‘제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드라마다. 지난 2011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제이미:열여설 살의 드랙퀸’을 뮤지컬로 옮겼다.

남성이 예술이나 오락 등을 목적으로 여장을 하는 ‘드래그 퀸’을 꿈꾸는 당찬 17세 고등학생 제이미가 세상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2017년 영국 셰필드에서 초연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고 있다.

조권은 그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프리실라’, ‘체스’, ‘이블데드’ 등 뮤지컬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지난 3월 전역한 조권은 군 복무 시절 육군 제작 뮤지컬 ‘귀환’에 나오기도 했다.

평소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온 조권은 군 복무 중에 ‘제이미’ 오디션을 위해 정기 외박을 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레드힐’을 군 가방에 넣어서 오디션을 치렀다.

조권이 몸 담고 있는 2AM은 발라드 그룹이지만, 그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달하고 까불거리는 모습을 통해 ‘깝권’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다.

그런 그에게 하이힐은 사실 익숙하다. 앞서 2012년 6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아임 다 원’에서 수록곡 ‘애니멀’ 무대를 꾸밀 때 하이힐을 신은 파격을 감행했다. ‘애니멀’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피처링한 곡으로, 방탄소년단이 최근 세계적인 수퍼스타로 떠오르면서 애니멀도 세계 차트에서 뒤늦게 주목받기도 했다.

조권은 “힐을 신으면 자신감이 상승하고 저도 모르고 있던, 잠재돼 있던 끼가 솟아올라 희열감이 느껴져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운동화보다 힐을 신는 것을 좋아하고 몰입이 잘 되죠”라고 말했다.

이제 무릎도 아프고 깝권으로 활동하며 골반을 하도 털어서 골반도 아프지만 “오래 오래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싶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일부에서는 조권을 까불거리고 여성스럽기만 한 이미지로 대하지만, 그의 안정된 보컬을 듣는 순간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조권은 제이미 같이 편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고정관념을 계속 깨왔다.

'프리실라’에서도 드래그 퀸을 연기한 적이 있는 조권은 “사실 ‘제이미’에서 ‘드래그 퀸’은 소재”라고 여겼다. “국한돼 있지 않고, 제한돼 있지 않는 것을 상징하죠.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세상의 모든 제이미에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에요. 음악의 힘도 큰 작품인데, ‘드래그 퀸’이라는 정체성을 떠나 자유, 평등, 행복과 많은 편견에 맞서 싸우는 분들이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제이미’의 타이틀롤은 조권 외에 뮤지컬배우 신주협·그룹 ‘아스트로’ MJ(김명준)·그룹 ‘뉴이스트’ 렌(최민기)까지 쿼드러플 캐스팅을 내세웠다.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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