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비틀스’ 방탄소년단, 학문적 접근은 계속된다

하버드경영대학원 성공사례 보고서...'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

이훈 객원기자 |  2020.07.03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분석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하버드 경영대학원 애니타 엘버스 교수팀은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온라인 스토어에 공개했다.

'빅히트와 블록버스터 밴드 방탄소년단: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Big Hit Entertainment and Blockbuster Band BTS: K-Pop Goes Global)이라는 제목의 케이스 스터디다.

 

진정한 슈파스타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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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의 지지를 얻은 진정한 수퍼스타’, ‘미국 시장을 포함해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20대 남성 7명 밴드’로 소개하며 ‘노래 대부분이 한국어로 돼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업적’이라고 분석했다.

22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이를 뒷받침한 빅히트의 사례를 바탕으로 ‘K팝이 슈퍼스타를 만드는 방식’을 짚어냈다.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역사도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빅히트가 아티스트를 키워내는 트레이닝 시스템과 과감한 투자 결정 과정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빅히트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빅히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마치 대학 수업과 같은 형태로 개별 연습생과 논의해 최적의 스케줄을 찾는다”며 “자율성 존중과 시스템의 효율성이라는 균형 사이에서 최적의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교육하기 위해 음악 감상 과정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애니타 엘버스 교수의 ‘블록버스터 법칙’으로 분석하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아티스트의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빅히트의 계약 형태와 ‘다른 장르보다 훨씬 더 참여도가 높고 열성적인 K팝 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번 케이스 스터디는 지난해 8월 연구진이 서울을 방문해 시작했다. 엘버스 교수의 다음 학기 강의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애니타 엘버스 교수는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이번 케이스 스터디 발표 소식을 올린 뒤 팬들에게 온라인 공개 강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BTS 인사이트 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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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문화 현상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작년 초에 미국의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에 방탄소년단 관련 강좌가 생겼고 같은 해 8월에는 방탄소년단 현상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BTS 인사이트 포럼’이 열렸다.

같은 해 연말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는 글로벌 특별 세미나 ‘BTS 너머의 케이팝: 미디어기술, 창의산업 그리고 팬덤문화’를 열고 방탄소년단이 한류와 K팝의 지형도를 동아시아에서 세계로 넓혔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는 이 세미나의 기조연설 ‘한류 연구의 지형도: BTS 등장 이후의 새로운 지평’에서 방탄소년단이 한류 연구를 기존 민족문화 중심에서 코즈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 즉 세계적인 시야로 조명하는 데까지 넓혔다고 짚었다.

예컨대 한국의 K팝 팬과 글로벌 K팝 팝사이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논의 등이 예다. 홍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한류 현상과 한류 연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국경을 초월하는 ‘트랜스내셔널’ 흐름에 있는 한류의 중심이 방탄소년단 덕에 K팝으로 옮겨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K라는 접두사’가 붙은 모든 현상에 대해 “특별한 홍보 없이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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