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넘은 블랙핑크, 유튜브 최단 시간 1억뷰 돌파

세계관 없이도 신드롬

이훈 객원기자 |  2020.07.01

“블랙핑크를 위해 ‘하나의 현상’이라는 표현을 넘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_미국 NBC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MC 지미 팰런

그룹 ‘블랙핑크’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년2개월 만인 지난 6월26일 공개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 세계를 휩쓸면서 ‘K팝 현상’을 너머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허황된 전망이 아니다. 이들의 기록이 K팝 최고 스타인 글로벌 수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공개 32시간 만인 같은 달 28일 오전 2시께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했다. 유튜브에서 최단 시간 1억뷰 달성 뮤직비디오가 됐다.

이전 최단 시간 1억뷰 돌파 기록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세운 37시간이었다. 블랙핑크가 5시간이나 앞당겼다. 1일 오전 현재 이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1억7000만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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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 유 라이크 댓’은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50차트에서 2위를 차지, 역대 K팝 최고 순위를 한 계단 올려놓았다. 이전까지 이 차트 최고 순위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기록한 3위였다. 

앞서 이곡은 발매 직후 세계 아이튠즈 송차트에서 총 64개국에서 1위에 랭크되며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발표 이후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수도 급상승 중이다. 이날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980만명으로, 국내 단일 채널 최대 규모다. 세계 여성 뮤지션으로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두 번째다.

블랙핑크가 신곡 발표 당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 최다 동시 접속자수는 71만명을 찍었고 약 30분의 간담회 동안 평균 50만명이 지켜봤다. 채팅창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는 물론 아랍어까지 등장해 블랙핑크를 응원했다. 

 

유튜브 퀸, 블랙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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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는 명실상부 유튜브 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블랙핑크의 대표곡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2억 뷰를 돌파했다. K팝 남녀 그룹을 통틀어 세운 최초의 대기록이자 공개된 지 약 2년 만이다.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를 비롯 ‘붐바야’(8억뷰), ‘킬 디스 러브’(8억뷰), ‘마지막처럼’(7억뷰), ‘불장난’(5억뷰), ‘휘파람’(5억뷰)까지 5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를 총 6편 보유 중이다. K팝 걸그룹 최다 기록이다. 안무영상 및 음악방송 영상까지 더하면 총 19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현재 K팝 아이돌 중 드물게 세계관에 따른 서사를 구축하지 않고도 큰 인기를 누리는 팀이다. 세계관은 지적인 측면뿐 아니라 실천·정서적 측면을 아우르는 세계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철학 용어이던 세계관은 게임, 영화 등으로 넘어오면서 시나리오의 근간을 이루는 시간적, 공간적, 사상적 배경을 가리킨다. 캐릭터부터 전반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일종의 뼈대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 ‘다크 유니버스’ 등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 스튜디오들도 이런 세계관을 구축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세계관으로 K팝을 넘어 세계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듣는다. ‘학교 3부작’ ‘청춘 2부작’ ‘러브 유어셀프’ ‘맵 오브 더 솔’ 시리즈 등 앨범을 낼 때마다 연작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형성한 뒤 한 세계관을 만들고 팬들을 끌어들였다. 이런 공감대는 세계적인 팬덤 구축으로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이후 많은 K팝 아이돌 그룹이 이런 세계관 설정을 계승하고 있다. 

 

서사보다 이미지...한복 의상으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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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블랙핑크는 서사보다 이미지에 치중한다.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네 멤버가 소셜 미디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것이 예다. 그녀들 삶의 순간들에 공감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입고 나온 한복을 변형한 의상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건 당연했다. 저고리를 배꼽티로 부르는 ‘크롭탑’ 형식으로 소화하는 등 두루마기, 가슴가리개, 노리개 등 우리 전통 의상과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고 있다. 힙합곡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환기시켰다.

팬들은 블랙핑크의 음악을 듣고, 그녀들의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복잡한 서사를 생각하지 않고도 즐기게 만든다. 블랙핑크의 유튜브를 계속 클릭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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