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미국 2건, 중국 4건 임상실험 중, 한국은?

선수현 기자 |  2020.05.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둘러싸고 전세계 의료 선진국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패권 타툼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국이 주목할만한 뉴스를 발표했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생겼다고 밝힌 것. 그러나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이 5월 19일(현지시간) 의구심을 제기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전날 약 20% 폭등한 모더나의 주가가 10%가량 폭락했을 정도다.

전날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1차 임상시험에서 45명(18~55세)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 중 최소 8명에게서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는 중화항체도 확인됐다고 했다.

스탯은 “모더나가 전날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것은 대부분 데이터가 아니라 말뿐이었다”며 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고연령자에게 더 치명적인 만큼 중화항체가 확인된 연령대를 구체적으로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연령대를 공개했지만 중화항체가 확인된 8명의 나이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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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미국 2건, 중국 4건, 영국과 독일 각 1건 주목...한국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백신 임상시험은 모더나를 비롯, 미국 2건, 중국 4건, 영국과 독일 각각 1건씩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영국 백신. 세계 최대 규모인 88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백신의 경우, 백신으로 얻는 경제적 이익보다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관심 있는 모양새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권을 갖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가 다국적 기업의 독점권 요구를 거절함은 물론, 세계 6개 국가에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국내 식약처에 등록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현재 없다. 제넥신 컨소시엄,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GC녹십자 등이 백신 개발에 도전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나마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제넥신 컨소시엄과 SK바이오사이언스다.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이 참여하는 제넥신 컨소시엄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을 도출해 동물실험을 했고, 빠르면 이달 중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지원받는다. 오는 동물 효력시험 단계를 거쳐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출범하고 3차 추경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R&D 예산을 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 지원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백신분야 7개사와 치료제 분야 14개사가 중점 지원 후보군으로 정해졌다. 백신 분야 7개사는 진원생명과학, 바이오포아, LG화학, 제넥신,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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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GC녹십자 등 치료제 개발 활발

한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분발하는 기업들도 있다. 백신이 질병에 후천성 면역을 부여하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며, 치료제는 질병에 감염됐을 때 완전히 낫게 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가 개발되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효과와 단기 감염예방 효과도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 대량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에 돌입한 상황으로, 오는 7월 사람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혈장치료제 ‘GC5131A’는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GC녹십자는 지난 18일 국내 환자들에게 ‘GC5131A’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주주들에게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이해와 양해를 부탁한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GC녹십자는 오는 7월 해당 의약품의 국내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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