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강타한 영화계, <사냥의 시간> <결백> 줄줄이 개봉 연기

주말 극장가 일주일 전보다 58.2% 감소

선수현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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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대되면서 영화계도 타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국내 영화 관객 수는 총 50만 5142명으로 일주일 전인 15~16일 120만 8858명보다 58.2% 감소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정 시간 머물러야 하는 영화 관람에 예비 관객들이 극장 찾기를 주저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 제작사 측은 개봉을 연기하는 초강수로 대응하는 추세다. 가장 먼저 개봉 연기를 결정한 건 2월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전도연·정우성·배성우 등 굵직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제작사 측은 개봉일을 일주일 미뤄 19일 스크린에 올렸다.

그러나 연기한 개봉일자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영화관을 찾는 관객 역시 훅 줄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손익분기점 관객수는 약 240만 명. 현재 영화는 41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에 턱없이 모자란 참담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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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과 <결백>, 사진=리틀빅픽처스/싸이더스, (주)키다리이엔티/소니픽쳐스

2월 26일과 3월 5일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사냥의 시간>과 <결백>도 개봉을 연기했다. 개봉을 앞둔 두 영화는 출연 배우들을 중심으로 각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던 상황. 두 영화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되던 지난 주말, 시사회와 관련 인터뷰 등을 취소하고 언론 및 관계자들에게 긴급연락을 돌렸다. <결백>의 배급사인 ㈜키다리이엔티·소니픽쳐스 측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인 만큼 관객 분들과 관계자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향후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개봉일이 결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울며 겨자 먹기로 개봉을 강행한 영화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 부문에서 <기생충>의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됐던 샘 멘더스 감독의 <1917>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럼에도 <1917>은 2월 19일 개봉해 현재 32만 명의 관객만이 상영관을 찾은 상황이다.

그나마 선방한 영화들은 2월 5일 개봉한 하정우·김남길 주연의 <클로젯>과 2월 12일 개봉한 라미란·김무열 주연의 <정직한 후보>다. 지금처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속 발생하지 않아 낙관적인 분위기도 거론되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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