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아티스트 키스미클로스, 첫 한국 전시

이모그램과 함께 스마일!

김토프  |  2020.01.23

02. 키스미클로스 with 이모그램패턴.jpg

부다페스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키스미클로스의 첫 한국 개인전이 2월 23일까지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과 아뜰리엘(인천터미널점 5F)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오픈1주년을 기념한 ‘이모그램 위드 러브(emograms with LOVE)’ 타이틀 전시다.

키스미클로스의 대표 시리즈 ‘이모그램(emogram)’은 이모티콘과 픽토그램의 합성어로 작가가 만든 고유명사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13개를 선별해 단어의 철자를 이모티콘과 조합하여 노란색 둥근 원에 그려넣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0년 새해 첫 전시인 만큼 멋져(NICE, COOL), 사랑해(LOVED), 귀여워(CUTE), 훌륭해(GOOD), 용감해(BOLD), 행운(LUCKY) 등 7개의 긍정적인 감정단어 ‘이모그램’들만을 선보인다.  

 

<볼.룸.> 시리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2015년 옥스퍼드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이모지를 선정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모지의 엄청난 상승세는 매력적인 문화적, 언어적 현상이죠. 역사적 관점에서 이모지는 그림 문자, 표의 문자와 같이 그림에서 발전된 현대 문자의 뿌리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0년대 후반 일본 텍스트 메시지에서 통용되기 시작한 이후로 본격적으로 형태와 다양성이 증대되면서 전세계 디지털 대화(electric discourse)에 널리 쓰이게 되었어요. 다시 말해, 현대 디지털 대화에 표정과 몸짓을 주입한 셈입니다.”

<볼.룸.> 은 오늘날 텍스트 기반의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에서 인간적인 손길의 필요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이 역설적 상황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구체적으로 픽토그래픽에서 묘사하는 대상을 간략하게 알파벳으로 나열 한 후, 그 알파벳의 조형적 형태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작품의 제목인 <볼.룸.> 은 노란색 공으로 채워진 방을 의미하기도 하고, 첫 번째 "스마일리(smiley)"를 그린 하비 볼(Harvey R.Ball)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관객들이 <볼.룸.>을 어떤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디자인과 미술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동시에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미술 전시와 유희적 장소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통해 교감하는 것이 전시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예술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흥미롭고, 즐겁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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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메시지나 픽토그램은 어떤 의미인가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하나씩 긍정적인 감정을 선택해 총 7개의 이모그램을 만들었어요. 저는 숫자의 신비주의를 사랑하고, 또 7은 몇몇 문화권에서 마법의 숫자로 통용되기도 하니까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만을 선택한 이유는 긍정적인 생각이 사람들이 스스로를 더 좋게 느끼도록 도와준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관람을 마친 후,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전시장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품 <러브(Love)>를 첫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러브>의 창작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볼.룸.>과 마찬가지로, ‘러브’ 역시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와 그 변화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합니다. 몰입 가능한 환경에서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특징이구요. 관람객들은 안내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낯설고도 끝없는 핑크 빛 들판과 교감하게 될 것입니다. 손으로 키 큰 풀들을 만지고 들판을 느끼는 일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경험이죠. 들판에 사용된 ‘플러쉬’라는 매우 부드러운 소재는 그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 거예요. 어루만지는 행위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은 연인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이, 오래된 친구 모두를 아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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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디자이너 겸 예술가로 소개하셨는데요.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으시나요?

“예술가는 많은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특히 과거의 미술과 디자인은 제게 항상 좋은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저는 종종 최근의 일을 비롯한 과거의 사건들을 회상하곤 하는데, 그 가운데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죠. 외국에서 새로운 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그로부터 긍정적인 자극을 받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놀라운 작품들을 접하는 것 역시 늘 흥미로운 일이지요.”

그동안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의미 있는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군요. 왜냐하면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는 항상 다음 프로젝트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요. 올해에는 3년 전에 시작했던 매우 복잡한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를 끝냈는데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는 특히 글자를 가지고 노는 것과 아름다운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프로젝트는 제 자신을 리브랜딩했던 디자인이에요. 어떤 클라이언트도 없이 완전히 자유롭게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예술가의 입장에서, 관람객들이 당신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보기를 바라나요? 혹은 대중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나요?

“제가 바라는 것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경험이 현실에서 더욱 강렬하게 구현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전시를 즐기고, 행복해지며,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분 좋게 전시장을 떠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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