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박하게 대박난 40인의 간증 《창업지름신》

창업대박의 비결 '눈7끼3'이란?

선수현 기자 |  2019.12.17

《창업지름신-꿀창업 40인전》은 단순한 창업 경험담이 아니다. 어떻게 기회를 잡아서 인생을 역전시키느냐를 밝힌 ‘창업지름신의 간증’에 가깝다.

이 책은 모두 40명의 창업 성공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 주부, 청년백수, 실업자 등 평범한 우리 이웃이 어떻게 창업 아이디어를 얻고 성공했는지 생생한 인터뷰로 풀어냈다. 그들의 사업 아이템은 직장인 간식 배달, 취업준비생 면접용 옷 대여, 직장 출장요가 강의, 굼벵이 갈아 만든 애견 사료 등으로 생소하다. 흔히 ‘창업’하면 떠올리는 커피 또는 치킨 프랜차이즈, 대기업 계열 빵집과는 다르다. 40개의 다양한 창업스토리를 읽다 보면 ‘아, 이렇게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 라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창업 성공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소박한 출발이다. 대다수 창업자의 배경과 그들이 지닌 기술, 자본 등이 특출하지 않다. 일부 첨단기술을 이용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템이다. 자본금도 소액을 자체 조달하거나 외부 투자를 통해 해결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하나 믿고 소자본으로, 1인 기업으로 출발한 경우가 많다.

‘스낵포’ 이웅희 대표의 아이템은 간식 배달이다. 평소 익숙한 데서 아이템을 얻었다. 그는 “7년 동안 간식 구매를 맡았죠. 간식 사는 일은 겉보기와 달리 쉽지 않아요. 정해진 예산으로 여러 사람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적당한 양만큼 골라야 하죠. 제품을 선택해 몇 개를 살지 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남이 대신 간식을 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라고 말한다.

낚싯배 예약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마도로스’ 조맹섭 대표는 “처음에는 숫자 데이터를 보고 사업을 시작했죠. 2014년부터 낚시 인구가 해마다 40~50%씩 증가했거든요. 우리나라 낚시 인구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는 옛날 그대로인 거예요. 사람들이 일일이 전화로 낚싯배를 예약해야 하고 신용카드 결제도 안 됐죠. 그래서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서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라고 한다.

세탁물을 편의점에 맡기고 찾는 서비스 ‘리화이트’의 김현우 대표는 일상의 편의점과 세탁을 결합했다. “아무래도 세탁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편의점 택배 서비스에서 착안해 거점형 세탁 서비스를 고안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세탁소를 검색할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은 그냥 출근할 때 편의점에 세탁물을 맡기고, 퇴근할 때 찾아오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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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7끼3’으로 흐름을 읽고 과감히 실행하라

40명의 창업자들이 밝힌 이야기는 실전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증언이다. 창업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 아이디어를 서비스와 제품 제조로 구현한 과정, 창업 자금 조달, 초기 영업 난관을 극복한 돌파력 등에 대한 설명은 창업 희망자들이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보고 되새김하면서 익히면 좋은 내용들이다.

편집자들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창업 부자의 비밀을 10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이른바 ‘눈7끼3’이다. 소박하게 시작해 대박을 내는 데 7개의 눈과 3개의 끼에서 비결을 찾은 것이다. 7개의 눈은 귀차니즘, 트렌드, 결핍, 숨은 욕망, 편리함, 불안감을 읽는 눈이다. 끼는 뒤집고 튀고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장수요를 날카로운 눈썰미로 파악하는 혜안,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창업에 연결하는 과감한 실행력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창업은 한 번의 행운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눈과 끼’로 고민하며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보통 사람인 우리도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응원. 이 책의 창업자들도 사업을 시작할 때 남들에게 영감을 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창업도전자에게 팁을 주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창업지름신》 / 이준우·이승아·송영조 지음 / 이앤송, 320쪽 /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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