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님 몸값은 얼마에요?

8천억 원 ‘뽀로로’ 선배 뛰어 넘을까?

선수현 기자 |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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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펭수인스타그램

유튜브 좀 보는 사람은 안다. 구독자 1만명 늘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런데 구독자가 하루 1만명씩 늘어나는 채널이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자이언트 펭TV’다. 지난 3월 개설한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는 11월 14일 기준 57만명을 넘었다.

펭수는 성공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EBS 소속 연습생이다. BTS만큼 유명해지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으로 헤엄쳐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살 펭수는 신나면 ‘트월킹’을 춘다. 요들송, 비트박스에도 능하다.

기획 당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작됐음에도 2030 세대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 때문에 자이언트 펭TV는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이를 위한 방송” “어른을 위한 B급 교육방송”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자이언트 펭TV가 인기를 끌게 된 계기는 ‘아이돌육상대회’를 패러디 한 ‘EBS육상대회’ 에피소드가 확산되면서다. 일명 ‘이육대’로 EBS를 대표하는 캐릭터 뚝딱이, 뽀로로, 뿡뿡이, 번개맨 등과 펭수가 출연해 경기를 펼쳤다. 2030 세대는 유년시절을 함께 한 캐릭터와 펭수의 결합에 열광했다.

펭수의 매력은 거침없는 말과 행동에 있다. 자이언트 펭TV를 연출한 이슬예나 PD는 “직장생활에 지친 20대, 30대 사회 초년병들이 펭수의 돌직구 발언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펭수는 연습생 신분에도 EBS 김명중 사장의 이름을 대뜸 언급한다. “맛있는 건 참치/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이란 시를 짓거나 구독자 만 명에게 선물을 주는 아이디어를 내고 “누구 돈으로 하냐”고 물으면 “김명중”이라고 답하는 식이다. 

50만 유튜버 연 수입 5억~6억원? 100만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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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육상대회(위), 펭수 펜사인회(아래). 사진=펭수인스타그램

“노란 펭귄과 파란 펭귄 인형 가운데 어떤 걸 사야할지 모르겠다”는 시청자의 고민에는 “내가 아는 파란 펭귄은 (뽀로로)…. 노란 펭귄을 사!”라고 했다. 펭수와 뽀로로의 대결 구도에서 웃음 포인트를 포착한 제작진은 ‘펭수VS뽀로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뽀로로는 아이코닉스(대표 최종일)가 기획하고 오콘, SK브로드밴드, EBS 등이 제작한 캐릭터다. EBS는 2003년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1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7(NEW 시즌1)까지 방영했으며 영화, 굿즈 판매 등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뽀로로는 하나의 신드롬이 되며 ‘뽀통령’(아이들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 7000억원, 브랜드 가치는 8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펭수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펭수는 이미 연습생 신분은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은 조회수 수입, 광고수입 등이 발생한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구독자 수에 따라 자신의 수익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구독자 50만명의 채널은 연 5억~6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에 1만명씩 증가하는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 수를 감안하면 내년 초쯤 1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독자가 100만명 이상이면 연 10억여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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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티콘 ‘10살 펭귄 펭수의 일상’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판매금액의 작가·제작자가 약 30~50%를 가져가는 구조다. 펭수 이모티콘은 200초코(2200원)에 판매되고 있어 1건당 최소 700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1만건 판매 시 700만원, 10만건 판매 시 7000만원, 100만건 판매 시 7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펭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EBS는 이모티콘 출시에 이어 공식 굿즈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기업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모두투어, 이니스프리, 비발디파크 등은 자이언트 펭TV 콘텐츠에 댓글을 달며 펭수 모시기에 나섰다. 현재 펭수는 EBS 문제집에 사진이 실리거나 예스24에서 이벤트를 통한 굿즈를 증정할 뿐, 외부 광고는 진행한 적이 없다.

김명중 EBS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펭수를 뽀로로보다 더 유명한 스타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펭수의 파죽지세 성장이 계속된다면 뽀로로 따라잡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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