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 류준열,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여행능력자 류준열의 쿠바 여행기, 첫방부터 실검 장악

유슬기 기자

 

요리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새로운 요리 프로그램이 탄생하고 새롭게 공개한 저마다의 레시피에 또 한 번 환호하는 것처럼 여행 프로그램도 그렇다. ‘또 여행인가싶으면서도, 새롭게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과 낯선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 221일 첫방송한 <트래블러>를 보면서 알았다. 여행의 매력은 곧 사람이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할배들의 연륜이 있었고, <짠내투어>에는 투어 배틀이 있었으며 <뭉치면 뜬다>에는 대형 여행사의 기획력이 있었다면 <트래블러>에는 류준열이 있다. 뒤늦게 합류한 이제훈은 류준열을 절대자라고 불렀다.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나는 <트래블러> 1회는 류준열의 하루와 류준열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그럼에도 부족함이 없다. 알록달록한 쿠바의 골목 사이에 반바지에 면 티를 입고 운동화에 사진기를 둘러 맨 류준열은 현실같다. 같은 해변, 같은 노을인데도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송혜교와 박보검이 걸었던 비현실적인 쿠바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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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이 가진 현실감은 <응답하라 1988>을 볼 때부터 독보적이었다. 박보검의 최택이 천재바둑기사면서도 아이처럼 해맑은 순수함을 가진 판타지적 인물이었다면, 류준열의 김정환은 동네 어디에나 있을 법한 동네 친구였다. 옆집에 혹은 뒷집에 살면서 무뚝뚝하고 툴툴거리지만 어느 날 문득 스치는 말과 행동에 마음 설레게 만드는 그런 친구.

 

모든 걸 다 잘 해도, 얄밉지 않은 친구 

 

하긴, 류준열이 정환이일 때도 그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춤도 잘추는 친구였다. 그 사실을 티내지 않았을 뿐. <트래블러>에서 류준열은 영어도 잘하고, 붙임성도 좋고, 센스도 있다. 그가 하는 영어는 유창하다기보다, 실용적이다. 듣는 이의 귀에도 잘 들리고, 현지인에게도 잘 먹힌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비를 흥정할 때도, 그는 거스름돈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택시에 오른다. 길에서 만난 공 차는 꼬마와 축구를 하면서 내 친구가 손흥민이라고 자랑하기도 하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쿠바 젊은이가 엑소의 쿠바 팬클럽 회장인 걸 알자 나 엑소 수호랑 친해. 영화 같이 찍었거든.”이라며 대화를 이끌어 간다. 거기다 이 모든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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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를 따라 쿠바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갈 때는 서글서글하면서 박식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쿠바의 길에 그토록 알록달록한 올드카가 많은 이유는 미국의 경제봉쇄정책 때문이었고, 그럼에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없는 장비에 차를 수리해가며 지금까지 올드카를 타고 있는 쿠바인들을 보면 이들과 모히또라도 한 잔 하고 싶은 심정이다. <트래블러> 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했다. 동시간에 실검 1위는 류준열, 2위는 트래블러였다. 혼자서 70분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류준열은 여행능력자다. 그는 요즘 말하는 얼굴천재는 아니지만, 매력천재로는 보인다. 그렇게 한국과 쿠바를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의 남편이 되진 못했지만, 혜리의 현실 남친이 된 남자. 영어로 대화하는데 망설임이 없지만 그렇다고 툭하면 튀어나오는 영어가 재수 없지도 않은 사람. 축구를 좋아해 돈을 번 뒤에는 아버지와 프리미어 리그를 직접 관람하는 성공한 덕후, 연영과 재수생 시절 롤모델이었다는 조승우와 공연장에서 만난 연습생의 희망. 그러고 보니 동년배 배우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신작 영화 <>도 곧 개봉 예정이다. 아무리 봐도 2019년의 류준열은, 모든 걸 다 가진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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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제우스   ( 2019-02-23 ) 찬성 : 11 반대 : 0
류준열... 생각할수록 꾸밈없는 너무멋진 사람인거 같다. 내아들도 이런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류준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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