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고질적 폐단 '선행매매' 손본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선수현 기자 |  2019.09.19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9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선행매매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사진=조선DB

자본시장특별사범경찰(특사경)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를 압수수색에 나서며 증권업계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선행매매’와 관련된 것으로 증권업계의 고질적 폐단에 특사경이 칼을 빼들었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사경은 9월 18일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소속 A연구원 1명에 대해 수색영장을 발부받고 직원 10여 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A연구원은 특정 종목 보고서가 외부에 발표되기 전 차명계좌를 이용해 해당 주식을 미리 매입하는 수법으로 매매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자사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여러 차례 선행매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행매매는 증권가에서 활용된 불공정 거래다. 증권사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사고팔아 차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회피하는 방식이다. 증권업계에서 꾸준히 적발되며 징계를 받아 왔지만 의혹 제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2013년 10월 CJ ENM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CJ ENM의 실적 발표 이전부터 영업이익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정보가 돌았고 이는 애널리스트를 통해 시장에 퍼졌다. 결국 주가가 급락하자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의 부당거래 사실이 밝혀져 담당자들이 처벌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특사경은 시세조종, 주가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수사하는 조직으로 지난 7월 출범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로 구성되어 증권선물위원장이 긴급조치로 검찰에 이첩한 사건을 검사 지휘 하에 강제 수사할 수 있다. 이번 하나금융투자 압수수색은 특사경의 1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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