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네이버, 5초 광고에서 갈린 운명

유튜브 이용자 증가추이 보니

선수현 기자 |  2019.09.17
자료=와이즈앱

과연 유튜브 천하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8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은 유튜브였다. 이용시간은 총 460억분. 지난해 같은 기간 333억분보다 38% 증가했다.

최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8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앱별 이용시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위 유튜브에 이어 2위 카카오톡 220억분, 3위 네이버 170억분, 4위 페이스북 45억분 등으로 집계됐다. 유튜브 동영상 시청이 메신저 대화, SNS, 포털 콘텐츠 등의 이용을 모두 제쳤단 뜻이다.

1인당 평균 유튜브 이용시간은 1391분으로 모든 세대가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2500분, 20대 1882분, 30대 1105분, 40대 847분, 50대 이상 1206분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도 어마어마하다. 8월 한 달간 유튜브를 사용한 수는 3308만명으로 전년 동기 3093만명보다 7% 늘었다. 국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3870만명 가운데 85% 이상이 유튜브를 사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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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유튜브의 파죽지세는 광고 정책에도 영향을 줬다. 기존 광고는 동영상 재생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 5초가 지난 후 ‘건너뛰기’(스킵)가 가능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속 광고 2개를 시청해야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건너뛰기’를 할 수 없는 15초 광고도 늘었다.

이용자들은 당연히 불만을 토로했지만, 85% 이상이 유튜브를 사용할 만큼 유튜브와 삶이 밀착된 상황. 유튜브의 광고 정책 변경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반면 네이버는 유튜브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네이버는 기존 2~3분의 짧은 영상에도 일괄적으로 광고를 붙였다. ‘건너뛰기’가 가능한 지점은 15초 이후. 유튜브가 5초 ‘건너뛰기’ 정책을 시행하던 무렵이다. 상대적으로 네이버 동영상 이용자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네이버 동영상 이용자의 이탈이 속출했다.

이는 네이버의 실적에도 반영됐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 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6%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8% 감소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 감소 배경을 “온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 탓”으로 밝혔지만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19.7%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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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네이버는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잠재력이 큰 서비스는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3년 이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 동력은 동영상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부터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모바일 버전에 동영상 판을 도입해 동영상 콘텐츠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15초 광고를 대폭 축소하고 기본 5초 스킵(건너뛰기) 광고로 전환했다. 과거 유튜브의 정책으로 회귀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모바일 동영상 시장 점유율은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해 9월 15~34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81.2%가 ‘영상 시작 전 5초 브랜드 광고’에 동의한다고 했다. 여기서 5초는 영상을 소비하는 데 부담 없는 적정수준이라 할 수 있다. 유튜브는 이를 간파하고 5초에서 15초로 광고 전략을 변경했다. 네이버는 뒤늦게 15초에서 5초로 광고 노선을 갈아탔다.

온라인 플랫폼은 선점이 중요하다. 아프리카TV, 옥수수, 틱톡 등이 맹렬하게 유튜브 뒤를 좇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네이버 역시 획기적인 묘수가 없는 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튜브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 짧은 5초가 유튜브와 네이버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간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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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전창선   ( 2019-09-18 ) 찬성 : 0 반대 : 0
계속해서 야구중계 해외에서 못보게하면 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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