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대전, 손맛나는 타격감은 최고! <나쁜 녀석들>

명불허전 마동석·김상중 콤비에 김아중·장기용까지

유슬기 기자 |  2019.09.06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을 응징한다

영화 <나쁜 녀석들>의 카피다. 2014OCN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영화가 됐다. 당시 출연한 마동석과 김상중은 그대로, 여기에 김아중과 장기용이 힘을 보탰다. <나쁜 녀석들>을 쓴 한정훈은 <뱀파이어 감사>, <38 사기동대> 등 범죄오락액션물의 스토리라인에 강점을 보이는 작가다. 마동석과도 오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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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쁜녀석들, 9월 11일 개봉

 

원작 드라마의 팬이었던 손용호 감독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세계관은 유지하면서 영화적 스케일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16부에 걸쳐서 했던 이야기를 2시간 안에 담아낸 영화는 오구탁 반장 역을 맡은 김상중의 말대로 더 박진감있고 리드미컬하다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은 <나쁜 녀석들>에서 잭팟이 터진다. 그의 타격감이 스크린 너머의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더구나 여기에는 신파나 사연이 없다. 악을 소탕하는 무리의 경쾌, 통쾌, 호쾌한 감정만 날 것 그대로 전해진다. 사실 말이 안되는 액션인데, 마동석이 하면 말이 된다. 문이나 벽을 부수는 장면은 물론이고, 혼자의 몸으로 한 무리의 조폭을 상대하는 장면도 그렇다. 주인공이 짠해 보이기보다, 그와 맞붙게 될 숱한 덩어리들이 안쓰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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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를 어긋나지 않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 13년차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무언가를 제시하고, 공론화시켰으나해결하지 못하고 한 방을 날리지 못한 아쉬움과 부채감이 있었다. 이 부채감을 영화를 통해 풀었다. 세상에는 나쁜 놈들이 너무 많다. 그 뿐 아니라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다만 영화관에 있는 두 시간 만큼은, 그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 나쁜 녀석들이 온몸으로 돌진해 악을 처단하기 때문이다.  

이래서 내가 착하게 못살지라고 말하는 곽노순 역의 김아중도, 명불허전이다. 그는 드라마 <싸인>, <펀치> 등을 통해 장르물에서 얼마나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준 바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렇다. 네 명의 멤버 중 홍일점이지만, 그 성별의 구별에 잠식되지 않고 또 성별의 구분을 너무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팽팽한 균형을 잡는다. 극 중 유머를 마동석이 담당한 듯 보이지만, 그 유머의 티키타카를 만들어 준 건 곽노순의 역할도 크다. 유머도 되고, 액션도 되면서, 감정의 수위조절까지 가능한 배우를 보는 일은 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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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맞붙는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 같은 휴먼코미디물도 있고, <타짜>처럼 추석마다 찾아오는 장르물도 있다. <나쁜 녀석들>은 무엇을 기대하든 그 기대치를 배반하지 않는 영화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맛있는 밥집처럼, 각자가 제 몫을 훌륭히 해낸다. 호송차를 탈출한 악당들의 존재는 너무 현실적이라 소름 돋고, 이 악당의 배후는 너무 비현실적이라 살짝 허점으로 보이지만, 그 허점을 현재 한일관계가 메워준다. 이 역시 불운한 시대에 개봉한 영화의 행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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