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과 안재현, 낱낱이 공개된 결혼일기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게는 적막'

유슬기 기자 |  2019.08.19

지난 겨울과 봄 유튜브에는 구혜선이 만든 영상이 업로드 됐다. 처음 시리즈는 <백수일기> 두 번째는 <반려일기>였다. 결혼 전부터 함께 하던 반려 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슬픔 속에 살았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적막 속에 그림만 그렸다고 했다. 이 그림은 지난 6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이라는 전시로 소개되기도 했다. 5월에 제작된 반려일기에는 이 그림들의 작업 과정이 담겨 있다. 7마리의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그의 생활도 녹아 있다. 여기에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안재현이 슬쩍 등장하기도 했다. 안재현이 등장하는 <반려일기>는 조회수 120만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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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반려일기> 캡쳐

 

의아한 장면은 그가 등장하자 반려 동물 몇이 손님이 온 것처럼 왈왈 짖었다는 것이다. 안재현도, 구혜선도 슬쩍 당황하지만 별일 아닌 듯 둘은 각자의 생활을 이어 간다. 그즈음 구혜선은 안재현이 소속된 HB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는다. 구혜선은 201712월까지 약 14년 동안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가수 중심이었던 소속사 덕분에 자신의 자유로운 활동이 오히려 제약 받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던 구혜선은 처음엔 가수 연습생으로 기획사에 들어갔지만 이후 배우, 작가, 감독, 화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유튜브에 담긴 안재현의 짧은 등장     

HB 엔터테인먼트는 안재현의 시작과 함께 했다. 2013<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에는 HB 엔터테인먼트가 있었다. 안재현은 극 중 전지현이 맡은 천송이의 동생 천윤재로 등장했다. 대박 작품으로 신고식을 치른 그는 2014<너희들은 포위됐다>, 2015<블러드> 등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구혜선과 안재현이 만난 건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서였다.

이 인연으로 두 사람은 부부가 된다.  드라마 종영 1년 뒤인 20165월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을 치르는 대신 결혼 비용 일체를 소아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두 사람의 일상은 2017년 나영석 PD의 예능 <신혼일기>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안재현은 드라마 뿐 아니라 <신서유기> 등을 통해 활동 장르를 넓혀 갔고 배우가 아닌 자연인 안재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에는 자연스레 구혜선도 소환됐다. <신혼일기>에는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의 모습도 담겼는데, 안재현은 그 중 결혼은 행복하려고 한 건데 왜이렇게 힘드냐고 했고, 구혜선은 결혼은 행복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결혼은 행복하려고 하는 것 vs 결혼은 노력해야 하는 것  

결혼 초반에는 구혜선이 대부분의 집안일을 담당했지만, 결혼 후 대화와 조율을 통해 두 사람의 분담률이 조정됐다고도 했다. <신혼일기>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두 사람 만의 방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갈등상황이 생기면 6시간 씩 대화를 나누고 나오기도 했다는 게 제작진의 후일담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 3년차를 맞았다. 안재현은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예능 <강식당> 등을 통해 변함없이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구혜선은 소설 <눈물은 하트모양>을 내기도 하고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유튜브 영상을 찍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유튜브 제작 당시에도 구혜선은 소속사가 결정된 바 없었으나, 당시 안재현의 소속사인 HB 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와 대화 중 마음이 맞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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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 구혜선이 안재현의 소속사인 HB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지 4달이 채 되지 않아 구혜선은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파경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그 행간에 소속사 대표와 안재현이 나눈 대화가 발화점이 되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거기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발언이 포함돼 두 사람의 이혼의 사유를 두고 이야기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HB 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 덩달아 화제   

이혼 소식 이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이혼의 사유인데, 그 사유에 소속사 대표가 있지 않느냐는 추측 때문이었다.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는 <별에서 온 그대> 뿐 아니라 최근 <스카이 캐슬> 제작에도 참여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줄리어드 음대 출신으로 미국 유학 당시 미국의 교육열을 경험한 것이 드라마 제작의 모티프가 됐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HB 그룹의 문흥렬 대표로 금융 쪽 사업은 아들에게, 엔터 쪽 사업은 딸에게 물려주었다. 그는 평소 소속 배우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이들의 작품을 선택할 때도 함께 고민한다고 말했다    

HB 엔터테인먼트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먼저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사는 뒤늦게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선이 변호사를 통해 작성했다는 보도자료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구혜선은 나와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고 다시 반박했다. 안재현은 이렇다 할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소속사 대표와 안재현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도 추측에 머물 뿐이다. 구혜선이 공개한 두 사람의 문자 내용에서도 안재현은 지금 만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구혜선의) 어머님도 직접 뵙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통화로 이야기 나누겠다등의 말을 남긴다    

한쪽은 침묵하고, 한쪽은 공개한다. 때문에 구혜선의 발언이 더욱 화제가 된다. 몇 달 전 소설 출간 후 인터뷰나 전시 오픈 후 인터뷰에서 자연스레 안재현이 언급됐다. 당시 구혜선은 그는 저를 아주 잠깐 사랑했던 것 같다. 요즘에는 나만 그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경 소식에 더불어 출연한 <미운우리새끼>에서의 발언과 행동도 하나하나가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을 위한 적막이 필요하다     

혜선은 가족과 다름없던 반려견을 잃은 후 니가 없는 세상나에겐 적막이지만 점차 따듯한 적막을 찾아갔다고 했다. 지금 적막 속에 불행을 정리하기에 두 사람을 둔 공방은 며칠 째 시끄럽다. <신혼일기>에서처럼 두 사람이 길고 긴 대화를 통해 서로의 특이점을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까. 카메라도 꺼지고, 대중의 이목도 없는 곳에서 말이다. 그러기에 한 쪽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대화를 피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 이런 방식은 시너지를 내며 상황을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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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신혼일기> 캡쳐

 

<신혼일기>에서 두 사람은 "눈이 그냥 하트"였다고 했는데, 이제 구혜선이 쓴 소설 제목대로 '눈물은 하트모양'이다. 결혼 안에는 신혼도 있고, 싸움도 있고, 권태도, 극복도 있다. 물론 이별도 있다. 신혼이 끝나면 결혼이 끝나는가. 이들의 결혼 일기는 너무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황급히 마치려고 한다. 신혼의 단꿈은, 정말로 짧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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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이동훈   ( 2019-08-23 ) 찬성 : 0 반대 : 0
결혼의 목적은 1사랑의 현실화 2.후세를 낳아 기르는 기쁨을 갖는것. 피의(유전자) 대물림을 신의 명령을 이행라기위해서 쾌락을 주었다. 자식은 그물 코와 코의 연결같아 싸우고 지지고 볶으면서 알콩달콩 평생을 사는거다. 그 사이 자식들은 커서 내곁을 떠나고 나는 하늘나라로...... 결혼해서도 개를 키우며 위안을 삼는다는건 위험신호 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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