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은 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운오리가 됐나

그를 둘러싼 도핑논란, 쑨양 패싱은 정당한가

유슬기 기자 |  2019.07.26

한국에 박태환이 있다면 중국에 쑨양이 있다. 1991년생 수영선수인 쑨양은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현재 나이 28세, 현역 선수로는 고령이다. 그럼에도 그는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2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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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곱지 않다. 그와 함께 경기한 선수들은 그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했고, 거부했던 선수들은 영웅이 되어 객석과 동료 선수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쑨양은 여러 번 동료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했고, 그는 말했다.

나는 이 자리에 개인으로 출전한 것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 나온 것이다. 개인을 무시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중국은 존중해달라     

400m 경기나 200m 경기에서 그는 같은 취급을 당했다. 400m 은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맥 호턴은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지 않고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200m 동메달리스트인 영국의 덩컨 스콧은 쑨양을 피해 따로 서 있었다. 결국 쑨양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시상대에서 내려온 쑨양은 스콧을 향해 소리쳤다. “난 승자고, 넌 패자야”, 이 장면은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 됐다. 한국 언론 역시 쑨양의 무례한 태도를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쑨양은 왜     

그렇다. 쑨양은 무례했다. 그런데 왜 다른 선수들은 쑨양을 따돌리고 있을까. 시간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쑨양은 도핑테스트 결과 트리메타지딘이라는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약물은 2014년 이전까지는 운동선수가 복용가능한 약물이었고, 심장병이 있는 쑨양은 어릴 적부터 이 약물을 복용해왔다    

하지만 그는 도핑테스트에 걸렸고, 이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오랜 기간 병을 앓아왔다는 점, 약물목록이 2014년에 갱신되었다는 점 등의 정상이 참가돼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이후 쑨양은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국제수영연맹 및 국제반도핑규정에 따르면 세계 50위 이내 운동선수들은 불시에 어느 곳에서든 도핑테스트에 응해야 하며 이 검사는 사전에 통지하지 않는다는 항목이 있다. 쑨양 역시 세계 정상의 선수인만큼 수시로 도핑테스트를 받아 왔다. 2014년 이후 그가 도핑 테스트에 걸린 적은 없다. 문제는 2018년에 일어났다. ‘그가 도핑테스트를 하러 온 검색원들의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미 한 차례 도핑 의혹이 있었던 그의 행동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쑨양이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곧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결과 국제수영연맹은 그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역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당시 재판의 내용을 살펴 보면 쑨양의 집을 불시에 방문한 검색원은 자격증과 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았다. 이를 이상히 여긴 쑨양이 자신의 변호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그는 검사에 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쑨양은 검사를 거부했고, 검색원은 채취한 혈액 샘플을 가져가려고 했다. 쑨양의 경호원은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다. ‘확인되지 않은 검색원이 쑨양의 혈액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판단에서 였다.

재판 결과 당시 쑨양을 방문한 두 사람은 도핑기구의 정식 위임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는 점 등이 알려져 쑨양은 무죄를 받았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이 사실을 문제삼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아직 심리중으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쑨양 측은 이 재판을 공개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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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의 악수를 거절하는 브라질 주앙 드카 선수_연합

그럼에도 쑨양에게는 도핑 금지 약물 복용 선수’, ‘혈액 샘플을 망치로 부순 선수라는 이미지가 붙어 다닌다. 그의 경기에 야유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더구나 이번 200m 경기에서는 2위로 들어왔지만 1위 선수가 실격하면서 금메달에 오르는 행운까지 뒤따르면서 그를 보는 시선은 더욱 곱지 않았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쑨양 패싱은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장면만을 포착한 사진과 영상이 매일 쏟아진다. 거기에 쑨양의 공격적인 반응은 덤이다. 국제수영연맹은 이에 대해 각국 수영연맹에 메달 세러모니나 기자회견 등에서 다른 선수를 겨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선수 행동규범을 급히 추가했다. 쑨양 이펙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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