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의 실내는 어떤 모습?

셀토스 인테리어 비화,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듣다

김토프  |  2019.07.24
자료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디자인이라 하면 으레 외관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정작 운전자가 가장 오래 대면하는 곳은 실내다. 최근에는 자동차를 온전한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트렌드에 따라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인테리어는 단순히 공간의 개념을 넘어, 거주자의 편의와 심미적 만족도를 제공하는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의 내장 디자인을 담당한 김상훈 책임연구원, 박태일 연구원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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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의 내장 디자인을 맡은 김상훈 책임연구원(우)과 박태일 연구원(좌).

Q. 셀토스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모델이다. 다양한 시장의 디자인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디자이너로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내장 디자인의 시작점이 궁금하다.

셀토스는 글로벌 시장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기획된 차량이다. 따라서 다양한 국가의 밀레니얼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셀토스의 내장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 기존의 디자인 작업이 스케치로 테마를 정하고 3D로 실물을 구현하는 방식이었다면, 셀토스는 콜라주(Collage, 다양한 소재나 이미지를 붙여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미술 기법) 기법을 활용했다. 전 세계의 밀레니얼 세대라는 공통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이 선호하는 소품이나 첨단 기기의 이미지를 모으고, 이를 다시 해체, 재배열, 결합하면서 메인 테마인 ‘엘리건트 스트럭쳐(Elegant Structure)’를 완성했다.

엘리건트 스트럭쳐란 우아한 조형물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실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센터 가니시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손으로 다듬어 만든 듯한 우아한 조형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SUV에 걸맞은 거대한 크기의 구조물로 인테리어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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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인테리어는 독특한 콜라주 방식을 도입해 메인 테마를 설정했다.

Q. 콜라주? 조금 생소하다. 조금 더 쉽게 설명 부탁한다.

개발 스케치를 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우선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역동적이면서 심플한 조형물을 다양한 각도로 그렸다. 그들이 느끼는 강인하고 볼드(Bold)한 이미지를 한데 모아 자르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디자인의 주요 테마를 만들었다. 나머지 부분들은 점차 현실성에 맞도록 구성하고, 엔지니어와 조율하면서 최종적인 인테리어가 탄생했다.

Q. 다른 차의 내장 디자인에도 콜라주 기법을 자주 활용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셀토스는 인도, 중국, 국내에까지 출시되는 글로벌 모델이라 디자인 기획 단계부터 기존과 전혀 다른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했고, 따라서 창의적인 디자인 프로세스 도입이 필요했다. 물론 콜라주 기법이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개발 방향이 독특했기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셈이다.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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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게 정돈된 실내.

Q. 강렬한 외관 디자인에 비해 실내는 말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다. 셀토스 인테리어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양쪽의 사이드 에어벤트를 연결하는 대형 센터 가니시가 셀토스 인테리어의 가장 큰 테마이자 대표적인 조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센터 가니시가 SUV의 강인함을 표현했다면, 그 주변의 아이템들은 굉장히 세밀하고 정교한 첨단 이미지를 담았다. 또한 심리스 설계를 통해 실제로 만지고 조작하는 부위는 굉장히 매끈하게 마무리했다. 외장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강인한 느낌과 정교한 느낌이 공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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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인치의 와이드 터치스크린은 심리스 설계를 통해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Q. 요즘 소비자의 눈높이가 예사롭지 않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소비자들이 셀토스의 콕핏에서 남다른 감성과 품질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전통적인 의미의 고급감은 소재의 고급화를 의미했지만, 젊은 세대들은 소재뿐만 아니라 정교한 마감에서도 큰 고급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얇은 베젤, 틈새 없이 정교하게 제작된 최신 스마트폰 디자인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자동차는 안전이나 내구성 때문에 검증된 소재를 사용해야 하지만, 그 소재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셀토스의 경우 디스플레이와 공조 컨트롤러 부분에 심리스(Seamless) 설계를 적용했다. 10.25인치의 와이드 터치스크린은 베젤과 부품 사이의 틈새를 최소화하고, 조작 버튼 역시 매끄럽게 마감되어 있다. 공조장치 컨트롤러 역시 마찬가지다. 공조 디스플레이는 부품 간 파팅 라인을 줄이고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의 소재를 차별화했으며, 조작부는 정교하게 마감해 기능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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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시점에서 최적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수많은 수작업이 더해졌다.

Q. 인체공학 설계와 심미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 점이 어려웠나?

가장 까다로웠던 작업은 실물을 클레이(점토 모형)로 구현했을 때 일일이 수작업을 더하는 일이었다. 이미지 렌더링으로 봤을 때는 아름다운 조형이라 해도, 실제로 구현할 수 없거나 설계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가구를 구입할 때 직접 사용해보고 의자에 몸을 기대 보듯이, 우리는 셀토스의 시트에 직접 앉아보고 탑승자 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최적의 각도로 향하고 있는지, 조형성이 사용성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양한 요소들이 운전자를 조화롭게 감싸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수정하는 일을 반복했다. 물론 반복되는 수정 작업은 디자이너로서 번거로운 일이지만 그만큼 완성도에 집중하고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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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에 탑재되는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Q. 셀토스는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 장치를 적용했다. 다양한 첨단 기술이 디자인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나?

기술과 디자인의 대립은 모든 디자이너가 겪는 문제다. 특히 최근 자동차는 차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한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가 커진다거나 HUD(Head Up Display)가 적용되면 대시보드 형상이나 각도 모두 달라져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인테리어는 없다. 한정된 공간에 구성품 하나를 더하려면 반드시 무언가를 빼거나 적절하게 변형시켜야 한다. 이는 셀토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콤팩트한 차체에 수많은 기능을 담으면서 이상적인 조화를 찾기 위해서 끊임없는 선택과 조율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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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프랙탈 패턴을 사용한 스피커 커버. 사운드 무드 램프 기능으로 화려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Q. 셀토스 인테리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디자이너로서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셀토스의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로 사운드 무드 램프를 꼽고 싶다. 사운드 무드 램프는 셀토스 기획 단계부터 들어갔던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스피커 커버는 음악의 비트에 따라 화려하게 빛나는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랙탈(Fractal) 패턴을 적용했다. 프랙탈 패턴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구조를 말한다.

스피커 커버는 각기 다른 면으로 이뤄져 있으며, 입체감을 표현하는 각도 역시 빛 퍼짐 현상을 고려한 정교한 간접조명으로 설정했다. 이로써 프랙탈 스피커 커버는 셀토스의 인테리어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셀토스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꼭 어필하고 싶은 디자인 요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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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감과 공간감을 구현하기 위해 부드러운 크래시 패드와 인몰드 스티치를 더했다.

콤팩트 SUV 차체에서 최대의 공간감을 살린 디자인도 강조하고 싶다. 예컨대 인테리어의 중심이 되는 센터 가니시는 사이드 에어벤트로 뻗어가면서 부드럽게 휘어져 간다. 또한 도어 트림을 따라서 연장되는 도어 핸들을 적용해 날렵한 느낌을 표현했고, 요소마다 크롬 트림을 적용해 통일감과 조화감을 주었다.

이런 디테일은 실제로 탑승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이 밖에도 선들을 정리하고 볼륨감을 세밀하게 조정했으며, 탑승자 시선에서 최적의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해 정말 많은 수작업을 더했다. 꼭 운전석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셀토스를 경험하는 모든 사람이 차급을 뛰어넘은 넓은 실내 공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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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는 쾌적한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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