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추행, 도우미 성폭행 혐의 DB그룹 창업주 김준기

현재 미국에서 기약없는 체류 중

유슬기 기자 |  2019.07.16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동부그룹의 창립자다. 1944년 생으로 올해 나이 76세다. 아버지는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으로7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김 회장은 8남매 중 장남이고, 그의 동생 김택기 역시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강원 태백 국회의원을 지냈다. 여동생은 소설가 김동리의 차남인 김평우 변호사와 결혼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준기 전 회장의 아내인 김정희는 김성수 고려대 설립자의 조카손녀이자 김연수 삼양그룹 회장의 손녀다. 부부는 11녀를 두었는데 장남 김남호는 현재 DB그룹 부사장으로 현재 그룹 최대주주다. 며느리 차원영은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장녀다. 딸 김주원은 해동화재 김동만 부회장의 손자와 결혼해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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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도화면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나 재계 13위 기업까지 키운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 1969년 미륭건설을, 1971년 동부고속을 창립했고 이 회사가 동부그룹의 모태가 됐다. 1970년대 오일 쇼크 극복을 위해 서남아시아 건설업에 진출했고 중동붐에 힘입어 사업이 커지면서 창업 10년 만에 30대 그룹에 진입했다. ‘오일달러로 자본을 키워 1980년에는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해 DB손해보험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동부증권, 동부제철, 동부석유화학 등을 설립하면서 창업 20년 만에 20대 그룹이 됐다.

2000년대에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부터 동부 위기설이 돌았다.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고 그룹 모태인 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건설·동부제철·동부팜한농·동부발전당진·동부익스프레스·동부택배·동부대우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부분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 재계 서열은 200513위에서 201843위로 밀려났다. 동부는 이때 사명을 DB로 바꿨는데 이는 김준기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과 맞물려 있다.

 

비서 성추행 혐의 조사 중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 추가 고발

2017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이 비서 상습 추행 의혹을 받았다. 20177월 그는 질병 치료를 이유로 딸이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두 달 뒤인 9월 그의 비서로 근무했던 직원이 김 전 회장에게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은 신체 접촉은 인정하지만 강제추행은 아니라고 주장했고, 경찰의 3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김 전 회장은 여권무효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했지만 패소했다. 이 상태에서 그가 2016년 남양주 별장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추가 고발당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성추행 혐의를 수사하던 중 성폭행 혐의가 추가 고발됐다고 했다. 가사도우미는 김 전회장의 성추행 혐의 보도를 보고 용기 내 고소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 측은 합의된 관계였다며 그에게 합의금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사도우미 측은 해고된 뒤 받은 생활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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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피해자 가족 청와대 청원 등장 vs 경제인은 잊혀질 때까지 버티면 된다

지난 71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DB 그룹 전 회장 김준기의 성범죄 피해자 가족입니다. 그를 법정에 세워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자녀라고 쓴 그는 어머니는 이혼 후 자식 둘을 위해 일자리를 찾던 중 생활정보지에서 도우미 광고를 보고 취업했다. 그 곳이 김 전회장의 집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김 전 회장 측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고 합의를 종용해왔다고 썼다.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고발당하면 끝이지만, 경제인은 잊혀질 때까지 버티면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이 미국으로 떠난 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귀국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의 DB그룹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하다. 장남인 김남호 부사장에 이어 주요 계열사 2대주주로 DB그룹을 지배하면서 이에 따른 배당 수익도 챙기고 있다.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이 간과 심장, 신장 등이 좋지 않아 치료차 미국으로 떠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전히 DB그룹에 영향력 막강한 2대 주주

DB그룹의 핵심인 금융계열사는 김 전 회장 부자가 DB손보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DB손보는 DB생명 99.83%, DB금융투자 25.08%, DB캐피탈 87.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DB손보 최대주주는 지분 8.30%를 소유한 김남호 부사장이다. 김 전 회장도 6.65%로 뒤를 있고 있다. 장녀 주원씨 지분 3.15%를 합치면 김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DB손보 주식은 18.1%. 또 김준기 전 회장은 1988‘DB김준기문화재단을 설립해 그룹 양대 지주회사인 DBDB 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4.36%, 5%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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