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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김소연의 대상이 박수받는 이유

파도파도 나오는 미담의 주인공

유슬기 기자 |  2022.01.03

열다섯에 데뷔할 때부터 김소연은 이미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어른대접을 받았고 어른의 역할을 해야했다. 10대부터 주목받았던 하이틴 스타였던 그는 당대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과 영화를 찍고, 가요프로그램 MC를 봤다. 당시 여물지 않은 팬덤의 포악에 상처도 받았다. 생방송이 끝나면 혼자 화장실에서 2시간을 울었다고 했다. 이 모든 게 그의 10대에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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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0대의 그는 악녀라 불렸다. <이브의 모든 것>에서 진선미를 시기하는 역할 허영미를 맡으면서다. 그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지만 당시에는 캐릭터와 배우를 동일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는 작품 안팎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10대에도 20대에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던 그는 가장 민감하고 여린시기에 험한 풍파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인성과 연기력 

30대의 그는 연기력으로 우뚝섰다. 사실 10대나 20대에도 그의 연기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 드라마 공백기에도 연극 무대에 서며 연기력을 갈고 닦았다. <아이리스>에서 북파공작원 선화 역을 맡아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그는 김태희, 이병헌을 제치고 아이리스 최대 수혜자라는 평을 받았고, 배우 김소연의 전성기는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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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KBS

 당시 김소연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대표 김종도는 이렇게 말했다.

“20년 넘게 연예인 매니저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늘 김소연이 아이리스로 재조명받았을 때를 꼽아요. 착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정말 좋았거든요. 지금도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배우예요.”

 그의 말대로 김소연은 이후 <검사 프린세스>로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고, 매해 쉬지 않고 작품을 해냈으며 2020년에는 비로소 <펜트 하우스>라는 전무후무한 작품에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천서진을 만난다.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탁월하게 해낸 천사같은 배우 

드라마의 시즌1~시즌3이 방영된 2020년과 2021년은 대중이 캐릭터와 배우를 분리해낼 수 있는 시절이었고, 아무리 극악무도한 악역이라도 그 역할을 탁월하게 잘 해석해내면 박수는 물론 환호를 받는 시기였다. 김소연은 천서진이라는 희대의 악역을 소름돋게 소화하면서 CF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예능계의 러브콜도 동시에 받았다. 그리고 비로소 2021SBS 연기대상을 수상한다.

 그는 믿어지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다가 "28년 전 SBS 드라마에서 보조출연자로 시작을 했다. 그런 SBS에서 엄청난 상을 받아서 믿어지지가 않고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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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SBS

 제가 이 자리에 혼자 서있다는게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립습니다. 집에서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보다 더 놀라고 계실 가족들 너무 사랑하고 <펜트하우스>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항상 옆에서 긍정적인 멘토가 되준 이상우 씨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한 신 한 신 소중하게 여기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연기대상, 김소연

 그가 주목을 받는 건 10대부터 40대까지 28년 동안 한결같은 자기관리와 흐트러짐 없이 더 정진하는 연기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인성과 인격 때문이다. 40대에 전성기를 맡은 그의 경사에 누구보다 그와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그와 함께 <순정에 반하다>를 만든 지영수 PD대상보다 더 큰상이 있다면 받아야 할 배우라며 그의 대상 소식에 세상은 아직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파도파도 계속 미담이 나오는 이유 

김소연과 함께 작업한 제작진과 동료들은 그의 천사같은 마음씨에 놀란다고 했다. 늘 스태프보다 먼저 도착해 촬영을 준비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한다. <펜트 하우스>에서 그의 딸로 출연한 최예빈은 내가 카메라가 익숙치 않아 시선을 못잡으면 선배님이 직접 몸을 옮기면서 시선을 잡도록 도와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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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MBC

 파도파도 미담인 김소연은이 때문에 예능에서 웃음의 치트키가 되기도 한다서로 물어뜯고 경쟁하는 예능에서 그의 천사미가 신선한 균열을 낸다. MBC <진짜 사나이>에서 체력도 운동신경도 약한 그가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볼 때, <런닝맨>에 출연해 미안해서 몸싸움을 못하는 모습을 볼 때그러면서도 <개그콘서트>나 <복면가왕등에 출연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순연한 최선에 감동한다.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에서 예능 보석으로 김소연을 픽한 것도 그런 이유다. 착한 사람이 최선을 다하면 뭔가 흐뭇한 웃음이 지어진다. 실제로 천서진을 연기할 때도 그는 카메라가 꺼지면 주변 모두에게 미안해 하고 죄송해 했다. 천서진의 악행을 대신 사과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가장 빛난 연말 대상 시상식 

 배우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어머니를 묵묵히 챙긴 것도 김소연이었다. 김소연은 매번 이은주의 기일이 되면 소속사 관계자들과 이은주의 어머니를 만나 함게 식사를 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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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 SBS

 심지어 김소연은 열애설이 났을 때도, 최초 보도를 놓친 기자에게 미안해서 단독 인터뷰를 자처하기도 했다. 김소연은 배우 이상우와 2017년 결혼한 후로도 꾸준히 선행과 봉사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는 지난 10월 취약 계층 아동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험난한 10대와 20대를 보낸 뒤에도 망가지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실력과 인성으로 30대와 40대를 맞은 김소연의 고진감래, 그의 대상은 올 해 연말 대상 시상식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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